울 애기 이제 두달하고 열흘됐어요.
신랑은 아들둘의 장남인데 집에 여자가 어머님 혼자여서그랬는지 집에 가면 분위기 싸~~합니다..
별로 웃음이 없어요.. 울신랑 연애할때부터 자기는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애기 싫어한다고...그러더니
자기 자식까지 싫어할줄은 몰랐습니다.
휴가때 좀 무리를 해서 차를 4시간이나 타고 신랑외할머니께
증손주 보여드리려 갔다온후로 이틀을 밤만 되면
애가 2시간을 내리 울었습니다.
그때 이후로(그전에도 그랬지만) 애기가 조금만 찡찡대도
소리를 버력! 지릅니다.
그 소리에 제가 깜짝깜짝 놀랠정도입니다.
울 애기 즈 아빠가 불편한지 놀때는 잘 놀아도
조금 기분안좋을때 안아주면 막 웁니다.
제가울면 달래지죠...
그거에 삐졌는지 애기가 저를 뺏어갔다고 하면서
계속 입밖으로 애기 싫다는 소리를 계속해댑니다.
싫다, 싫다 하니까 애기도 자기 싫다는 사람 알아보는 거겠죠.
신랑 ...퇴근하고 오면 컴터부터 켭니다.
축구니,야구니 게임을 무진장해댑니다.
연애때부터 겜한다고 놀러도 안나오고 며칠째 연락두절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겜좀 그만하라고 하면 애기도 자기 싫다고하고
나도 안놀아준다고 겜한다고 합니다.
요샌 울지도 않고 혼자서도 무지 잘놀고 옹알이도 하고
마냥 귀여움을 떨어대는데 얼굴한번보고 끝입니다.
밥할때 애기좀 보라고 하면 겜한다고 정신없습니다.
조금 찡찡대는것같으면 멀찍이 책상에서 '어~그래~'이러고 맙니다.
어젠 울신랑 생일이라서 신랑이 과음을 했습니다.
신랑씻고 나씻는다고 애기좀 보랬는데 한참있다가
신랑이 애기 운다고 부릅니다.
조금 찡찡대고 있었습니다.
급히 옷을입고 있는사이 시끄럽다며 애기를 확 밀쳤습니다.
바로누워있던 울 애기 신랑 손힘에 180도 돌아서 팍
엎어졌습니다. 얼굴이 베개에 묻혀서...
전 넘 놀라서 고함을 질렀습니다. 애기를 돌아보는 신랑
애기 바로눕힙니다.
그래놓고 자기가 화냅니다.
아무리 애기싫어한다고 해도 이럴줄 몰랐습니다.
오늘 아침 술먹어서 기억 안난다고 합니다.
아무리 술을 먹었기로서니 그렇게나 무신경한 신랑..
점점 더 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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