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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정머리없는 남편.
작성자 : wldms73 조회수 : 3102 작성일시 : 8/10/2005 1:51:27 PM
사무실에서 꽃꽃이를 하다 손가락을 가위로 잘랐다.
참다참다 퇴근시간이나 돼 파상풍주사나 한대 맞으러 병원에 갔건만,
상처가 너무 깊어서 꼬매야 한단다.
그런 일은 처음이라 괜히 아픈 것보단 무서움 반, 서글픔 반에 눈물을 보이며 3바늘을 꽤매었다.

집에 와 다쳤다 하니 신랑 하는 말.
자기는 그것보다 더 다쳤던 적도 있다며 엄살부리지 말란다.
에~휴 인정머리 없는 놈.
아프냐는 말도 없다.

그리고는 후배네 집에 가서 술을 먹는단다.
아이랑 같이 갔는데,
오히려 후배 신랑이 더 걱정이다.
울 신랑, 자기는 더 많이 베어봤다고 신경쓰지 말란다.

집에와 한손으로 세수하고, 한손으로 머리감고,
갑자기 화가나 서운하다 티격태격하니 술 먹고 한다는 말이 자기는 나 직장보내는 것 말고는 미안할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란다.

그럼 직장 안다니고 집에서 놀면 사람취급도 안하겠다는 말인가.
아님 직장다니며 돈 버니까 나랑 산다는 얘기인가.
자기도 다쳐봤으니 너 다친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니.
그럼 죽도록 다쳐야 속 시원하단 말인가....

인정머리없는 남편.
정말 밉다.

또 싸우다 보니 술먹고 한다는 말이.
친정엄마 흉이다.
울 엄마 그런 말 들을 정도 아니다.
아이도 봐주시고, 우리들 저녁도 주시고.
울 엄마 애 봐주셔도 15만원 드린다.
남편엄마 매달 아무것도 안해도 15만원씩 드린다.
재작년에 남편시댁에 쓴 돈만도 1,300만원이다.
환갑이다, 병원비다, 약값이다, 장례비다, 거기다 시누 뒷치닥거리에.


결혼 5년동안 울 친정에 아무일도 없었건만,
그 집안은 일만 가득하다.
그래도 아무말 없이 다 뒷치닥거리했건만
술먹고 싸우면 항상 친정흉을 본다.

어떻할까.
넘 답답하고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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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머리없는 남편. wldms73 2005-08-10 3103

duswjd (2005-08-10) 정말 얄미운 남푠이네요...철이 없다고나 할까? 조금 더 살다보면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될건데 .... 다친 손가락보다 마음이 더 서운하겠어요
그걸 왜 냅둬? (2005-08-10) 버릇이네...버릇..잘난것도 없는 시댁에 뭐잘났다고 친정흉을 봐? 간큰남편일세..나같음 밥도 안준다...
은혜를모르는호랑이꼴 (2005-08-10) 아무리 심한 싸움을 해도 상대방 집안을 헐뜯으면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울 신랑이 만약 그랬다면 평생 분이 안풀릴것 같네요. 애까지 봐주시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쯪!
panna (2005-08-10) 남자들에게는 3바늘 정도는 가볍다고 생각할수 있답니다.근데 그 감정이 서운해서 싸움이 커졌군요.,그리고 집안얘기는 서로간에 예민한 부분이니 부부싸움에서는 자제해야될 부분이죠.
늙어서 보자는 말 (2005-08-10) 직장보내는 것 말고는 미안할 게 하나도 없다는 말도 그렇고 친정엄마 흉 본다는 말도 그렇고 남편분 참 불쌍한 사람이네요 지금이야 젊어서 철없다 쳐도 늙으면 어쩌려고..쯔쯔쯧
.... (2005-08-11) 님..참 대단하십니다. 더불어 울 남편에게 감사하단 생각 들어요. 전 제가 워낙 성질이 더러워서...그런 말 들으면 ..확~ 애 낳는 것만으로도 위대한데, 돈까지 벌어오는 아내한테
.... (2005-08-11) 참...요즈음 상황파악 안되는 사람들...넘 많아요. 그럴 수록 기죽지 마시고 생색 낼대로 다 내야 되요. 그런 사람들은 말 안하면 고마운 거 모르거든요.
??? (2005-08-11) 한마디로 상종못할 나쁜새끼네...
성난녀 (2005-08-11) 아이를 시어머니한테 맡기고 똑같이 돈을 주세요. 어떻게 나오나 정말 인정머리 없는 남편이네요..
(2005-08-11) 완전 또라이 같은 자슥이네,,,,확 그냥,,,
꽃비다 (2005-08-11) 개념없는 남편같으니....
흠.. (2005-08-11) 남푠정말 웃겨주신다..뻔돌이네..참나..
gg (2005-08-11) 개념 삶아먹은 짐승만도 못한 넘 같으니라구.
븅신 (2005-08-12) ㅋㅋㅋ 네가 바보라서 그런거야..ㅋㅋㅋ
난나 (2005-08-12) 그런 싸가지 없는 남푠하고 왜 살어? 날려 버려요.
ㅇ ㅔㅎ ㅕ~ (2005-08-12) 당신 많이 아팠어? 라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가? 자기도 다쳐보니까 더 잘 알겠네. 얼마나 불편하고 아픈지. 남편이 아니고 웬수구만...님 남편도 님 꼬실려고 애 쓸때는 잘 했겠져?
짜증난걸 (2005-08-12) 증말 시댁은 뭔일이 그리 많이 생기고 돈은 왜이리 들어가는지..정말 짱날때도 있어요
마음이... (2005-08-19) 사실 내가 남편 욕을 해도 남이 내 남편을 욕하면 마음이 불편하거든요...너무 심하지 않게 꼬리글을 달았음해요.혹시라도 글쓴이 마음이 다칠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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