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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같은 처지인 것 같네요. 친정식구들만 가족으로 인식하고 시댁은 남처럼 필요에 따라서 본인의 도우미정도로만 생각하고 남편의 가족이 곧 자기 가족이란걸 잘 깨닫지 못하는 여인들이 있답니다. 저도 그 중의 한 아내를 두고있어 여간 힘들지 않아요. 많이 고생하시는 걸 저도 느껴집니다. 처가의 일은 모든일을 제껴서라도 앞장서야 하는 성미이고 친정식구들에게는 대화 하나하나가 친근한 가족 분위기를 띄웁니다. 하지만 시댁 식구를 만나거나 일이 있을 때는 사뭇 다르죠. 어떤 일이 생기면 이해 득실을 따져 손해보는 일은 결코 안하려 하고,먼저 나서서 하려는 모습은 보지 못할 겁니다. 시댁 식구와의 대화도 재미있게 하는 것보다 남보다 우위에 서서 대화를 시도하려 하고 실패하면 그 날은 남편이 아주 괴로운 날이 되기 마련입니다. 친정에서 친정부모가 다른 손자들을 예뻐해도 개의치 않지만 시댁에선 시부모가 그런 눈치를 보이면 자기 식구들을 멸시한다고 생각하죠. 전 이러한 성격은 독립심이 약하고 친정 그늘을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평생 그러할지도 모르지만...하지만 인내하십시요. 영원한 친정은 없으니까. 친정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제 갈길로 떠나면 의지할 곳이 결국 남편이고 시댁이니까요.먼 훗날 얘기겠지만 나이가 들어 친정은 없고 시댁애서 할 일이 많아지면 앞장서서 나서게 되겠지요...또 먼 훗날 할머니가 되었을때 본인이 자손을 번창시켜야 되는 의무감 또한 크게 작용합니다. 결국 시댁의 일이지요. 그때까지 참고있어야 아내의 역할이 돌아오는 거니까요.남자의 일생이 이렇게 비참한 생을 살아야하나 하는 자괴감에 간혹 빠질때가 있답니다.아내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본가의 식구들에게 눈치를 봐야하고 핑게아닌 핑게로 이해시켜야 시댁과의 갈등을 면 할 수가 있지요. 저는 시댁에 친정의 10분의 1 만이라도 해줬으면하는 바램을 하지 않습니다.단지, 불상사나 나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죠, 그건 아내의 그러한 태도가 시댁 식구들의 눈치에 의해 그러한 성격이 있는걸 알아채고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합니다. 결국 일이 생겨버리지요.형제들의 경쟁심리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 와중에 시부모는 휘말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낭패를 겪습니다.물론 시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형평에 맞게 똑같이 대해준다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닐겁니다.제일 힘든사람은 결국 남편 몫이죠.이러한 운명을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것 자체가 원망스럽고 결혼을 왜 했나 싶을때가 있습니다.아무쪼록 어릴때 부터 배워온 남자의 인내심을 시험할때가 왔구나하는 심경으로 살기바랍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보다는 행복을 만들어가며 다 채우지 못할 아름다운 행복을 처절한 상처를 딛고 인생을 만들어 가는게 남자의 일생인가 싶습니다. 가내에 평안함을 기원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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