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뭐 좋은집 살고 싶지 않은사람 있답니까?..
반지하가 좋아서 사는 사람 있답니까?...
생각없이 말 내뱉는 사람땜에... 가뜩이나 비와서 쳐진 기분이 더 바닥에 내리꽂히는 주말 아침입니다.
제가 기분나쁘게 된 동기.....
여긴 총 4층 건물입니다.
맨 꼭데기라고 해봤자 3층이 고작. 거기 3층 아지매는 맨날 우거지상이예요. 맨날 수금안됀다고 우거지상...
여긴 아파트가 아니라서 한달에 만원씩 관리비쪼로 돈을 걷어서.. 몇년 모으면 건물 외벽 칠도 하고.. 옥상 방수도 하고 그러죠. 3층 아지매 차례가 와서 작년부터 돈을 걷고있죠.
그런데. 그 아지매 맞은편집이.. 보증을 잘못서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생겼다면서.. 만원밖에 안돼는 관리비조차도 못내겠다고 그러더래요.
아무리 담을 쌓고 지냈어도.. 이웃사촌이 그런일을 당하면 안쓰러워해야 해는거 아녜요? 3층 아지매는 달리 의논할 사람이 없어서인지 내게 찾아왔어요.
관리비를 적금들어놨는데.. 한집이 못내겠다고 하니까 적금을 깨야되겠다고.... (별것도 아닌걸 갖고.. ㅡ.ㅡ)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참 싸가지 없더군요.
그까짓 돈만원이 정말 없어서 못내겠어?... 어차피 비워줄 집이니까 돈 아까워 안내는거지.... 이러는데 그눔의 입을 확~ 뒤집어서 머리에 씌워주고 싶더라니깐요.
나두 imf때 정말 돈이 없어서 세금도 아닌 관리비 못내서 같은 건물사는 사람들 피해 다닌적 있었거든요.
없는 사람이. 없는사람 마음 알아주는 건가봐요. 난 경매들어간 집 아줌마 마음 충분히 알겠더라구요.
지는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길래!!!!
그 3층 아줌마가.. 나한테 의논이랍시고 우리집에 내려와서는..
코를 꽉 쥐면서... 그 보기도 싫은 우거지상을 잔뜩 쓰면서..
뭐라고 지껄이는지 아세요?
"아유~~ 여긴 지하라서 냄새가 이렇게 나는구나?.. 아유~~ 여기서 어떻게 사람이 살어?...."
사람이 어떻게 사냐고?.. 그럼 여기 사는 나는 뭐냐?
ㅜ.ㅜ:: 정말이지... 잠깐 정신 잃을뻔 했읍니다
찢어진 입이라고 머 저렇게 말이란걸 뱉나싶어서요.
지네집도 옥상이 새어서 곰팡이 슬구.. 그래서 지난 봄에 방수공사까지했구만...
(습기와의 전쟁때문에도 힘드는데... 그 아지매 더 웃기건.. 이 장마철에 계단 물청소 하시겠답니다..)
이 장마철에도 뽀송뽀송한집 있으면 나와보라구 그래~~~~!!
기분이 너무 나빠서 말도 하기 싫더군요.
그 재수없는 아지매 간다음.. 계단밑이랑 붙어서 자꾸 습기가 올라오는 거실방엘 들어가 봤습니다.
내가 맡아도.. 어쩔수 없이 나는 곰팡이 냄새.ㅜ.ㅜ::
보일러를 쎄게 올리고.. 선풍기도 돌렸읍니다.
그리고 마른걸레로 벽을 닦으니.. 파란 곰팡이가 묻어나오네요.
다 닦고 나니 곰팡이 냄새가 덜나요.
내가 지저분하게 산다거나.. 정말로 악취라도 나면 정말이지 사람대접 안해주겠어요...
비가 안오는 날에도... 계단밑에서 습기가 올라오는데... 무슨 수로 뽀송뽀송하게 살수 있는지....
돈 없어서 반지하에 사는것도 서러운데. 화가 나니까 3층 옥상에 구멍이나 나서 줄줄 새라~~하고 악담도 나오네요.
내참 서러워. 돈벌어서 나두 이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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