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수다를 떨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그 와중에 그 친구가 그런다.
인생에서 세가지만 잘하면 성공한거라고.
배우자,배우자의 직업,인생의 밑그림.
배우자에 그 직업도 포함되는거 아니냐고 내가 물었다.
다르단다.어디서 들은 얘기냐고 하니 아는 언니가 그런거란다.
배우자가 인생의 반이란다.
글쎄?란 생각이 스쳐간다.
그 친구는 행복해 보였다.
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남편 월급이 조금만 더 오르면 퍼펙트한 인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단순한(?)사람이다.
남편 월급을 기준으로 한다면 난 영세민이다.
한달에 백만원 이쪽저쪽을 오가는 돈으로 산다.다섯이서.
그래도 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별 걱정이 없으니까.
아이들이 커서 돈이 더 필요하면 내가 경제활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있는 돈 한도 내에서 그럭저럭 살고 있다.
그런데 지금 기분이 이상하다.
허전하다고 해야 하나?
돈이 없다는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살짝 온다고 해야 하나?
돈 많은 친구를 만나면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뭐 그런것이
느껴진다는 소린 들어 봤지만 나도 그런 기분이 들지는 몰랐다.
워낙 없어도 당당한 스타일이라서 난 안그럴줄 알았다.
얼른 기분전환하고 다시 어제의 나로 돌아가야지 안되겠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니까.
딴사람들도 나처럼 이럴까?
이런 기분 느낄까?
설마 나만 이러는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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