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 되어갑니다
며느리 셋중 막내며느리...그간 집안 대소사 빠진 일 없구요
다른 며느리들이 좀 대충 참석한 관계로
그 중 충실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시부모님들도 어느정도 인정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지난 주말
시댁이 창원입니다
교통체증없이 내려가면 5시간 30분
좀 막히면 7시간
명절이면 15시간 이상
오늘부터 6학년 아들 시험입니다
당연히 내려간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목요일 저녁까지는
목요일 저녁 남편이 하는 말
금요일 날 - 그러니까, 저녁에 내려가기로 한 날- 창원으로 출장을 간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더러 아이들 데리고 혼자서 차를 가지고 오라더군요
제가 그랬죠...이번에 그냥 혼자 갔다오면 안 되냐고
전 창원까지 혼자 운전 못하거든요...절대로
그건 제 남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제가 옆에서 다 챙겨줘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아무리 비행기라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창원까지 출장을 가서 일을 마치고 오후 늦게
-집에 일곱시가 다 되어서 왔더라구요-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챙겨서 야간운전으로 창원까지 내려가야만 하나요?
칠순이라거나...큰 잔치가 있다면야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 동안 안 한 것도 아니고...꾀를 부린 것도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되었으니까...내려간 김에 혼자 참석하고 와도 되지 않나요?
결국 올라와서 야간운전해서-위험한 상황도 몇 번 있었죠, 당연히
그렇게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 날 하루 종일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며느님들...시누님들...남편분들...시부모님들...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님들은 이런 상황일 때 꼭 그렇게 참석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