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16년된 개가 있습니다.
잡종인데 홀시어머니께서 애지중지 키우셨습니다.
전 그 개가 항상 맘속에 걸리고 싫었어요. 저는 애가 둘이
있는데 시어머니그 그 개가 예쁘다고 항상 애들과 같이 키웠
거든요. 너무 싫었는데 개가 나이가 많아서 언젠가는 가겠지
라며 지내왔습니다.
얼마전부터 개사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시어머니 모시고 개 데리고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비용도 60~70만원 정도구요. 살아날 확률 40%정도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 개한테 그만한 돈을 들여한 한다는게 너무 아까웠어요.
그치만 울 시어머니 당신 자식 이라고 생각하시고 키운 개인데
그냥 보내자고 말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냥 수술하자고 했더니 확률도 반도안되는거
그냥 안하신다고 하시네요. 속으론 잘됐다 싶었어요.
몇번을 설득해도 듣지 않으시더라구요.
저녁때 울 신랑이 집에 들어왔어요. 울 시엄니 그 얘기를 아들에게 꺼냈어요. 울 신랑 그냥 수술해주라고 하더라구요.
기다렸다는듯이 얼른 알았다고 시엄니 대답하네요.
전 좋다 말았지요.
그래서 어제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아주 잘 됐다고
하네요. 시누이도 있었지만 병원비 모두 제가 다냈습니다.
울 시엄니 주변분들께 자랑하십니다.
아들이 개 수술시켜줘서 수술잘됐다구요.
울 신랑 월 백만원도 못벌어다 줍니다.
살림의 반이상을 제가 다하고 제가 벌어서 집사서 생활하고
제돈으로 병원비 냈는데 저한테는 별로 고맙니도 않으신가
봅니다. 병원도 제가 차 태워서 매번 데리고 다녔는데 말이지요.. 너무 허무하네요.
그냥 시어머니에대한 서운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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