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여.
전 님보다 더한걸요. 처녀때 친구에게 사기당해 빚만졌고
그 빚 고스란히 안은채 허구한날 아빠에게 심한 욕설에 시달렸습니다. 미친xx라고... 그건 견딜수 있었지만 형제들에게도 알게모르게 무시당했어요. 친구에게 가서 사정사정해서 겨우 300정도
받았을때 울 아빠 그중 30만원가지고 친정집 창문 샷시했어요.
그래도 그땐 식구들에게 걱정끼친게 미안해 서운한 느낌도 없었고 때문에 30만원 빚못갚았지요. 전 2남 3녀로 태어나 셋째딸
밑으로 남동생 둘 무지무지 구박받고 컸어요. 위로 언니에게 대들면 안되고 금쪽같은 아들 동생 때리면 난리나고...
결국 결혼도 친정에서 솔직히 10원짜리 한장도 받지않았고 오히려 빚내어서 친정집에 부모님께만 예단을 드렸는데요..
그리고 결혼후 신랑이랑 맞벌이 1년하면서 시댁보다는 친정에 정말 잘했습니다. 친정에서 3만원쓰면 그 한주 우리는 시장을 거진 보지않았어요. 남편과 1000원에 산 오뎅 5장중 둘이서 2장을 퇴근길 차안에서 먹고 나머지 3장을 다먹을까 말까 고민한적도 있었고.. 그래도 난 힘들어도 부모님께는 그런 모습 보이기 싫었어요. 왜냐면 위로 언니둘이 부모님 속을 무지 섞여서...
그래도 그걸 아셨는지 엄마가 날 무척 이뻐했고 신랑도 참 좋아했죠. 그런데 정말 내가 서운했던건 작년 바로 밑 남동생이 장가갔을때.. 울 동생 참 한심해서 결혼할때(나이 31살) 10원도 없었어요. 우리엄마 5000만원 해주더군요.. 빚도 1000만원내서..
서운했지만 이해할려고 했는데... 그런데 그후 동생이랑 올케 한약 해줬습니다. 신혼여행갔다와서 곧바로.
나 그때 죽는줄 알았습니다. 왜냐구요. 저.. 나이 35살 결혼 9년차 아직 애기없습니다. 둘다 이상없구요. 차병원에가서 인공수정도 했고 실패했지만 한약 내발로 경주까지 가서 지어먹었습니다. 돈보다 난 그때 엄마가 죽도록 미웠어요. 다른집 같으면 딸년 결혼 9년동안 애기없음 친정엄마가 미친다고 하더군요.
울엄마 그런것 없었어요. 난 엄마가 장사하고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그런건 아예 기대조차 하지않고 그저 내가 다리품 팔아 약해먹고 병원가고 그랬는데 결혼한지 한달도 되지않는 내 남동생. 올케 결혼했으니 건강해라고 지어준다고 나한테 너는 이리저리 돌아다녀 잘알니 알아봐라고 하더군요.
그날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정말 엄마가 죽도록 미웠어요.
아 난 어쩔수 없는 딸이구나. 아무리 잘해줘도 울 신랑 너무나 착한 내남편 말로는 최고라고 해도 말뿐이구나..
그리고 마음고생 한달간 하다가 올 5월에서야 그 맘 접었습니다.
그게 내 팔자라고.. 그리고 사실 엄마가 그래도 날 젤 맘맘해하고 좋아한다는걸 느끼기때문에 사실 미워하다가 돌아가시면 내가 괴로워 못살것 같았어요.. 엄마니까..
형제중에 나만 10원도 못받았습니다. 큰언니 2000만원 작은언니 800만원 동생 5000만원 막내 1000만원정도..
엄만 나에게 그애길 다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형제는 누가 얼마만큼 엄마에게 돈을 받았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유일하게 10원도 받지않은 나만 압니다. 엄마랑 나만...
엄마가 너무 유치하고 애기같은때가 많지만 그냥 내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엄마에게 가슴앓이를 별로 주지않았던것 같아요. 물론 자식이 없어 힘들지만 울 신랑 정말 좋거든요.
자식없어도 사이좋은 내외지간 보면서 울 엄마 조금은 안심했을테고 늘 싸워서 돈이 없는 언니들보다 자식없어도 잘살고 그때문에 조금씩 기반잡아가는 내가 편해서 그런거라고...
그냥 내가 잘살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내가 상처받기 싫어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건지도 모르죠..
자식없는 설움. 한번씩 북받쳐 오르는 알게모르게 하는 형제간의 차별...
욕심을 버리니깐 맘이 정말 편해요.
그래도 나도 사람이니깐 한번씩은 또 힘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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