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현실로 닥친 문제가 돈이였다.
솔직히 아기가져서 배남산만해가지고 몸피곤해하며 태교도 제대로 못할것을 생각하니 돈 욕심을 버리고 저축못해도 맘 편히 태교하며 살고 싶었다. 근데.. 현실은 내 생각과 너무 달랐다. 기본적으로 시댁 20만원 친정 50만원씩 매달 드리던 용돈이 부담감으로다가왔다. 신랑 월급 170가지고 어떻게든 버텨보리라 생각했다. 아끼고 아껴서.. 하지만 보험료와 세금,신랑용돈..기본으로 들어가는것만해도 어려웠다.
친정에다가는 결혼전부터 계속 생활비를 보탰었다, 아빠의 수입이없었고고 식구도 6이니.. 친정 생활비, 나머지는 저축.. 그 돈으로 간신히 혼자힘으로 결혼도 했구 결혼후에도 늘 신세한탄에 생활비 걱정을 하는 엄마때문에 생활비를 보태드렸다. 하지만 지금은 동생 둘이 돈을 벌구 있고 다들 생활비를 내놓구 있다. 난 큰 딸이라는 의무감에 계속 무리하며 돈을보태고 있었다. 엄마가 좀 줄여서 달라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언제나 모자르기만 하다는 생활비.. 자식에게 돈타쓰는게 치사하고 너네들 가르칠때 얼마나 힘들게 가르쳤는지 모른다는 애길 할때면 그냥 힘들어도 드리자생각했다. 솔직히 졸업후 계속 직장다니며 한시도쉬어본적이 없기때문에, 아기가지면서 나와 아기 둘을 위해 편히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근데 그게 큰욕심이었나..
엄마한테 직장 그만두면 생활비를 드리기 어렵고 신랑도 좀 쉬는게 좋겠다고 했더니 난리였다. 결국은 신랑이 무능력하다는 애기까지 들었다. 왜? 그땐 별 대꾸도 못했는데 친정까지 부양의무가 울 신랑에게 있나 싶었다. 그 동안 시댁보다 친정에 많이 보태주는 걸 알면서도 이해해주는 신랑이 난 고맙기만 했는데..그리고 또 화가나는건 동생둘 월급 절반만 내놔도 생활이 가능한테 동생들은 쓸껏 다쓰고 조금씩 내놓는다는거다. 그동안 내가 큰딸이라 무리하며 옷하나 제대로 못사입고 보탰는데 정말 서러웠다.큰딸이 무슨 죄인가..
결국은 내가 알바를 하면서 번돈을 고스란히 친정 시댁용돈으로 드리고 있다. 배는 남산만해가지고 말이다. 하지만 아기용품도 사야하고 친정식구와시댁식구 생일, 어버이날, 돐 ..행사는 또 왜이리 많은지 그렇다고 그 동안 챙겨주던걸 적게 챙겨주면 서운해들할테고 그래서 할껀 다했다. 앞으로도 아기 낳으면 병원비도 들어갈테고 생각보다 갑자기 들어가야할 돈이 생기겠지.
겉으론 내색을 안하려고 하는데 속에서 골병들고 있다.
8월달이 예정일인데 애기낳고 쉬면 또 걱정이다. 그래서 며칠전 엄마한데 애기낳고 쉴때 동생한테 돈좀 더 보태달라고 하라고 했다. 엄만 치사해서 말 못한다고 나보고하랜다. 참.....
이젠 내가 더 살기가 어렵다는걸 엄만 왜 모를까.
돈만 줘야 딸 노릇하는거라 좋은건지.신랑이 또 무능력하다고 무시당할까봐 줄여서 주지도 못하겠다. 밑에 동생이 치과의사를 만나 결혼하는데 좋으신가보다. 동생이 그랬댄다, 결혼하면 100만원씩 주겠다고. 신랑 잘버니까 많이 주겠다는건데 울 엄마 그런말 꼭 나한테 해야하는건지.. 나는 최선을 다해 도와왔는데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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