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4개월인 임산부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우리 남편때문에 속상합니다.
첫째(7살) 낳고 작년 2번이 자연유산 끝에 불임크리닉에 다니며 겨우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첫째때 남편이 바람끼 때문에 무지 많이 고생했는데
둘째 가지면 여왕 대접해 준다는 감언이설이 속아 힘들게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처음 한 두달은 입덧도 심하고 직장을 다니느라 거의 퇴근하면 녹초가 되어 빨래며, 설거지며, 기분 내키면 식사까지 열심히 하더니 5월이 지나니 며칠씩 외박에 매일 밤 12시, 1시가 되어야 들어오더군요. 주말에는 나가서 연락도 없고..외박하고...
그런데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보름에 한번씩 용돈을 받아 가는데 용돈 달라고도 안하고 남편 친구도 이상한 소리를 하고...
그래서 어젯밤 남편이 술 마시고 들어왔기에 지갑이랑 수첩을 뒤져봤죠.
그런데 마이너스 통장이 있는 거예요. 5월 11일날 대출이 됐는데 어제까지 -3,995,000을 썻더군요. 20일도 안되는 기간에 하루에 많으면 2백만원 거의 이틀에 한번 20-30만원씩...
하도 어이가 없어 잠도 안 오고 원래 성격이 포악해서 술 마시고 건들면 나만 다칠 것 같아 새벽에 일어나 남편은 깨웠죠.
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그랬더니 남편하는 말 가관이더군요. 상관하지 말래요 자기가 다 갚는다고 보통 평달에 실수령액이 1,200,000원이고 보너스달에는 1,900,000원인 사람이 어떤 능력으로 갚은 건지.
그리고 2년 전에도 카드빚과 대출빚 2천만원을 저희 회사에서 대출받아 갚았는데 결국 그 빚 내가 떠안아야 하는 아닌가요.
하도 미안하단 소리도 없고 해서 오늘 당장 수술을 하던가. 아님 이혼을 하던가 양자 택일 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기는 그냥 놔두면 이혼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빚만 남을 사람 뭘 믿고 양육비를 받냐고 해써디니 알았더며 출근하더군요.
출근해서 생각을 많이 해 봣는지 한번만 봐달리고 전화를 여러번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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