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서럽습니다. 자식이없다는 이유로 이런괄시와 냉대를 받아야 한다는 내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아무리 며느리는 자식처럼 잘한다한들 그집자손 못낳으면 이방인일뿐인가봅니다.
이런일 한두번 당한게 아니고, 언제나 지난후엔 제행동에 많은 후회를 합니다.
하지만 자꾸 시부모라는 생각보단 제가 맏이다보니, 내부모가 이리당하면....이생각이 먼저 그순간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요즘 저희 시댁에선 토지소유 문제로 재판중인데, 저에게 남편형제라곤 시동생달랑하나 있습니다.
물론 시동생도 장가를가서 딸,아들 둘 둔상태이구요.
전 다니는 직장도 그만두고, 다른일을 알아보려는 찰라에 시아버지가 재판중에 있고, 많이 힘들어하고, 서류준비며 이런저런 일들을요. 그이전에도 집문제로 재판이였던게 있었는데, 그때도 전 직장상사 눈치보며 이리저리 서류준비하고 했는데, 결국 그공로는 다 시아버지 몫으로 돌아가고, 어머닌 우리집이 잘풀리려니 그리된거라 말씀하시더군요. ㅠㅠ;;;
다 좋습니다. 이러면 어떤들 저러면 어떤들...그저 집안 편안하고, 조용한게 젤일이다 생각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저도 못참겠더군요. 재판자료찾고 증거찾느라 전 시아버지와 하루종일 알아보고 다니고, 농사를 짓고계시는 시아버지는 저와 헤어지면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요즘한창 뜬모중인거아시죠. 농반일로 무지 힘들고 바쁘게 보내십니다.
저도 가정이있고, 남편뒷바라지며, 제가 부업으로 하고있는 일도있기에, 농사일을 일일이 다 거들어드리지는 못합니다.
제딴엔 자꾸 늙어가시는 모습이 안좋아 그래도 밖같일땜에 만나면 식사라도 든든하고 영양가있는걸로 사드리고, 간간히 법원일이 길어질때면 직접 도시락을사서 공원에서 먹고 그럽니다.
하지만 어제알았습니다. 동서네 애들이 감기인줄 알았는데, 축농증이라고 병원에서 그랬답니다.
문제는 여기였습니다. 두시어른은(어머닌 직장다니시고, 퇴근후엔 농사일하십니다) 재판이면 직장이며 농반일때문에 허리가 휠정도로 고생하시는데, 심지어 애들아픈거 병원까지 데리고 다니시고,(참고로 90을바라보시는 시할머니도 모시고삽니다)
그간 정신없이 사셨나봅니다.
너무화가났습니다. 동서가 일때문에 바쁘거나,집안일이 있어서 그런담 이해합니다. 집에서 놀구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고, 거의 팔자편하게 논답니다.(동서말입니다)
전 제가 며느리이기전에 이집안의 맏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억울하고 분한일도 많았지만, 그럴때면 내가 맏이라서
이런걸 참고 견뎌야하나보다 이런생각했습니다.
실은 전 친정집에선 맏이가 아니거든요.
친정엄마의 늘하신말씀 남의집 맏며느리가 되었으면, 맏이답게 행동하고, 맏이는 화가나도 그걸 다 표현하고 살수없다. 그래서 맏며느리는 아무나하는게 아니다. 항상 듬직하고, 무게도 있어야하고, 속으론 곪아 터져도 그걸 겉으로 표현해 어른들 심기 상하게 하는게아니다.(요즘으로 따지자면 구시대적인 말씀들이죠) 등등... 이런걸 가르쳐줬습니다.
엄마말씀은 아무리 시대가 흘러 최첨단... 유행시대라해도 부모자식간엔 지켜야할 도리도 있고, 예의도 있는거라며, 요즘사람들처럼 어른들알길 우습게알면, 언젠가 뿌린데로 거둔다고 항상말씀하셨습니다.
어제 전 동서에게 한마디했습니다. 평소에도 동서가 어른들에게 대들고 머라고해도 좋은말로 그러지말라구..타이르고 별짓다했지만, 어젠 너무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집안사정 모르냐고, 애들이 아프면 엄마가 병원에 데리고가는게 아니냐고...도대체 집에서 놀면서 머하냐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고 애들을 보름씩이나 시댁에 둘다보내면 집에서 머하냐고 엄마라면 최소한의 엄마도리를 하라고했습니다.
아직 자식이없는 나지만, 부모라면 애들이 아프면 젤먼저 걱정하는게 부모의맘이라고생각한다고했습니다. 내말에 언찮다는 생각하지말구 동서도 한번 생각해보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게 더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어쩌라는씩으로...
저녁에 남편과 이야기했습니다. 평소에도 나가서 놀기좋아하는 동서가 가끔 집안을 물란스럽게 만들때도 있지만, 당신이 동생만나서 따끔하게 야단칠건 치고, 좀하라구요.
남편은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요즘힘드신데, 머하러그러시냐고 물었더니, 부모님왈 당신들이 좋아서 애들데리고 오는건데 왜그러냐고 되레 물었답니다. ㅠㅠ
그럼 시부모님은 저에게 하신말씀들은 다무엇이였는지...
돈이 너무 쪼들리는데,말부터 요즘은 힘에겨워 죽을지경이다..등등
당신들이 아들들에게 그리말하면, 저한테 하신말들은 그냥 푸념들이였나?? 이런생각도들고, 그럼 동서를 나무란것도 제잘못이고, 저혼자 말그대로 미친짓한거밖에 안되는걸 알았습니다.
오후엔 너무 이해도 안가고 화도나고해서 친정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언닌 제가 어리석었다고 하더군요.
자식입장에서 보면 부모가 힘들어하는데, 거기다 애들병원에 뒤치닥거리까지 시킨 동서가 나쁜건 사실이지만, 당신들이 좋아서 한행동인걸 동서를 나무라면, 그동서는 너를 욕하지 안겠냐고 생각해보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아무리 못해도 자식이있는 며느리와 없는며느리는 틀린거라고.. 이말은 시댁에서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언니도 그러더군요. 자기도 자식을 낳아보니 아마 시어른들이 그리생각하는건 어쩔수없을거라고, 이담에 너도 자식을 낳아보면 알거라고 말했습니다.
전 자궁이 좋질못해 배란이 일어나지않아,생리를 안하고있습니다.그나마 촉진제를 맞으면 생리가나오고 그렇지않음 멈춰버립니다. 꾸준히 병원치료도 해야하지만, 경제사정이 좋지않아 그것도 한계가 되더군요.
가끔은 이런생각도합니다. 이집안에서 내가 쓸모없어지면 이사람들은 가차없이 날버릴사람들이란 생각을요.
무수한 설움과 억울함을 참고살아가지만, 이혼이란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더군요. 티브나 매개체에서 잘도하는 이혼을 전왜
어렵게 생각하는지...
너무 힘이듭니다. 자식이뭔지...
참고로 저희 시어른들은 저에게 자식이야기 할 입장이 못되는분들입니다. 당신들이 저지른 실수도있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많이 하신분들이거든요.
정말 힘이듭니다.
두서없이 적은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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