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준비하는데 뜬금없이 신랑이 묻는다. 어버이날 장모님 얼마줬냐구 얼버무렸다.........
작년에 결혼 13년만에 처음으로 어버이날 아니지 전날인 5월7일날 무작정 혼자 두시간 거리를 엄마한테 갔다. 한동네 사시는 시부모님은 맨날 챙기고 어버이날도 당연히 챙기는데 결혼 13년이 되도록 엄마한번 어버이날 식사대접 못한게 어찌나 갑자기 속상하던지 그냥 무작정 갔다. 언니하고 엄마하고 셋이서 점심을 먹었다.....
그냥 한적한 한식집에서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셋이 기분좋았다. 점심값은 언니가 내고 난 그때 5만원을 드렸다. 여기까지 작년일..
그리고 올해 또 어버이 전날인 토요일날 무작정 갔다 직장이 토요일날 쉬니까 애들도 학교가고 언니하고 엄마하고 셋이 점심먹기로 하고... 엄마가 동네 미용실에 가셨다. 이만원짜리 퍼머를 하고 계셨다. 미용실에서 언니하고 기다렸다가 셋이서 무작정 택시를 탔다.
그리고 택시값이 9천원쯤 됐을때 내려서 소갈비집을 갔다....너무 분위기 좋고 너무 맛갈스러운 그런집 그리고 셋이서 밥을 먹었다....밥값이 12만원이 나왔다. 언니가 냈다...그리고 1층 로비에서 커피도 마시고 디카로 사진도 찍었다....그리고 옷가게 가서 엄마 옷도 사드렸다...옷값 9만원은 내가 냈다. 그리고 다시 3만원을 드렸다....파마값 드리고 싶었다고 다음날은 시댁어른들하고 점심은 야외로 저녁까지 외식하며 보냈다.. 돈은 시댁이 더 들었는데....
뜬금없이 장모님 얼마드렸냐는 신랑말에 아무말도 못했나 싶다.... 그런말 묻는 신랑이나 아무말 못한 나나 왜 이리 신경질나는지... 나도 돈번다. 우리 엄마한테 돈좀 쓰면 어때~ 내년 어버이날은 꼭 그래야지
모두들 시부모님만 챙기지 마시고 우리 친정부모님도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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