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소갈비먹고 부모님 옷사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딸3이서 결정보고 5월엔 엄마생일도 있어 생일때는 저녁 건너띄고그냥 5만원씩 현금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imf이후에 아빠가 돈벌이가 없어서 불쌍하다는 생각에 어디나가면 거의 저희가 돈을 씁니다. 부모님한테 손벌린다는건 꿈도 못꾸고... 집에서 1000원이라도 타쓰는애들이 부럽습니다. 이건 내가 벌어서 나혼자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집에 생활비를 내는건 아닙니다. 제가 학교도 다니거든요...암튼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모님한테 10원한장 안 받았습니다. 정말 어쩔땐 짜증납니다. 집에 왜이리 못사는건지... 짱나요.. 문제는 어제 어버이날 입니다. 갈비를 먹으러 가는데 엄마가 외할머니,외할아버지는 모시고 갔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결론은 그래서 모시고 갔습니다. 언니 남친도 데꾸가고 싶다고 해서 아빠는 일땜에 못가시고 해서 7명이서 갔습니다. 예약한자리가 4명이라서 기다린다음 7명이 앉아 시키려는데 울엄마... 외삼촌도 온다는겁니다. 할머니댁에 온다고 했는데 우리랑 저녁먹으러 왔으니까 오라고 했답니다. 우리 셋이서 순간 어벙해 졌습니다. 근데 외삼촌식구들이 다 왔더군요... 문제는 부모님이 돈이 없으니까 이럴때 우리가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말 어의가 없어서.. 계산은 우리가 하는데 엄마가 친청식구들 다 부릅니다. 21만원 나왔습니다. 이건 언니가 계산하고 부모님 선물은 저랑 동생이랑 하기로 하고 백화점을 갔습니다. 돈없다니까 울언니 옷사면 7-8만원이면 된다고 하더니 띠불.. 아빠 옷 20만원 엄마 옷 25만원.. 정말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난 돈없어서 옷도 일년에 2번 살까말까인데... 사도 면바지나 면티만 사서 입는데... 어제는 순간 너무 짜증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엄마 생일겸 하자고 했더니.. 울 자매 졸라 지랄거립니다. 내가 돈이 티나.... 정말 불쌍해서 잘해줘야지 하다가도 어쩔땜 정말 너무 화가 치밀어서... 저희집은 부모한테 1000원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조건 갚아야 합니다. 돈관계 철저한건 좋지만 너무 철저합니다...이번달에도 점심 굶어야 됩니다. 너무 잘해줘도 안된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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