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6년차
울 신랑은 술을 너무좋아한다.
정말 지겹다. 아니 지겹다란말도 안나온다. 이젠 아무생각이 없다.
결혼초부터 아니 결혼하기 전부터 술을 먹으면 새벽 3,4시 결혼하고서도 계속이다.
그리고 사업시작한지 1년인 지금
일주일에 하루는 안마시고 2틀은 안들어오고 나머지는 4,5시다.
처음에 외박했을때는 미안하다며 그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전화하더니 지금은 전화 한통화도 안한다.(그 다음날까지)
처음엔 울며 불며 싸워도 보고 했다.
하지만 이젠 지쳤나보다. 신랑이 너무 밉다..
그렇다고 여자가 있는것 같지는 안다.
같이 일하는 멤버가 미혼자들이 많아 거기 자취방에서 술먹다가 잠이 든다고 한다.(내가 어리석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믿고 싶은 말이다)
술 안마시는 날에는 너무나 가정적이고 자상하다.
말도 잘하고.. 이젠 그게 더 얄밉다..
난 지금 5살 3살 1살(아직100일도 안지났음) 짜리 아이가 셋이나 있다.
모든건 다 내 책임이다. 너무 싫다.
이젠 신랑이 미운 단계를 지나 내가 미워진다.
애들때문에 이혼이란 생각도 못하겠고..
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을지 많이 궁금하다.
이 남자랑 늙어 죽을때까지 함께 하고 있을지도 궁금하고..
tv나 매스컴에 나오는 노년 부부들처럼 그런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엊그제 일요일도 외박을 했다.
그리고 어제 전화 한통화도 없다가 8시경에 들어왔다.
인상을 있는데로 구겨가면서..
회사일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는 듯이,
내가 외박을 한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듯이
쳐다보기도 싫다. 얘기하기도 싫다. 애들때문에 어쩔수 없이 산다..
이런 내 현실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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