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몇달된 맞벌이 주부입니다.
새로 집을사서 이사했답니다.
시어머니가 오셨어요.
평소 부엌일을 많이 도와주시는 편이예요
어머니까 깔끔 하시고 부지런하시거든요.
근데
어찌나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지.
(지금까지 귀에서 엥엥거리는 환청이 들립니다.목소리는 힘없는듯 조그마신데 모기소리처럼 무지 거슬립니다. 항상 꼬투리잡는식의 말투..오죽하면 울언니도 시엄마 목소리가 정말 맘에 안든다고 까지 했습니다.-언니가 남 흉 잘안보거든요)
이삿짐날르는 다른사람에게 말 안듣게 냉장고청소해놔라..
김치가 이게뭐냐.김장김치는 왜 이렇게 많냐.
애기는 왜 찬데서 재우냐. 젖병소독할때는 물을 많이 넣어야된다.
7일 있다가 가셨는데, 가시고 나서 시원할줄알았는데 기분이 계속 찜찜합니다.
제가 평소 막내라서 남에게 그런 간섭 안받고 살았었거든요.
어머니한테도 덜렁덜렁 제가 대답도 잘하고, 어머니가 야단치셔도
얼굴 붉히지 않고 웃으면서..바로바로 하거든요
어머니 기분 안 상하시게 할려구요
근데 어머니는 제 행동을 보시고 속이 없어 보이는지..어휴..
김장김치를 지금까지 먹고 있습니다.
제가 김치담그는 걸 무서워하거든요.저번에 한번 담갔는데
무지 어렵더라구요..힘들구요..
그래서 친정이나 이웃집여기저기 준데서 다 사양않고 받아놨거든요. 신랑이랑 저 신김치 엄청 좋아해요.(제가 더).
근데 어머닌 1년 지나면 김치 영양가 없어진다. 신김치먹지말아라.또 돈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반찬신경써서 먹어라..
근데 저희 넉넉한편 못되거든요.
빛도 많고 결혼할때 한푼 못받았어요.
나중에 축의금 신랑앞으로 들어온것 중에서 백만원주시더라구요.신혼여행 갔다와서 선물따로 하고, 친정식구들이 신혼여행 다녀오라고 준 돈중에서 백만원 어머니 드렸어요.
예단도 신랑한테 현금으로 드리고 그중 절반은 저를 주라고 신랑이 그랬거든요, 그것가지고 얼마나 신랑한테 야단하시던지.누님까지 .어떻게 예단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해라 하냐고..그래서 이불예단포함시켜드렸는데 어머니 노여움 풀어드릴려고 다시 예단 이불세트를 해서 보내드렸답니다.
아마 한푼도 안돌려주실 심상이셨나봐요.
매달 어머니 용돈20만원씩 부쳐드려요..사실 저희 형편엔 어렵지만.그래도 어머니이니까..드리는 건데..
어머니는 둘다 버니까. 많이 버는줄 아시나봐요.명절때 가면 울 신랑보고 돈쓰라고 하십니다.
암튼 집도 사고..어머니도 가시고..이제 우리 가족만 남는데.
어찌 마음이 이렇게 불편하고 찝찝한지.
저희 형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만 드네요.
시댁가면 저희 형님도 항상 어머니한테 야단만 듣고 사시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니 여기 오시면 항상 하루에 몇번씩 전화와요.
저희 형님 정말 효부시죠?
전 지금 기분으로는 다신 어머니한테 전화드리기도 싫은데.
어머님한테 잘해드린것도 없이 어머니 잔소리만 왕 많이 먹어서
어머니 가신다음에 마음이 왜이렇게 안좋은지..
신랑하고도 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신랑도 괜시리 밉습니다. 무조껀 어머니 말엔 복종..
어머니 불만도 얘기못해요. 행여 자기 엄마 흉보면 기분나쁠거아녜요? 그래서 여기다.. 속이라도 쉬원할려고 쓴답니다.
별의별 이야기가 다 있습니다만..
근무시간중에 쓴거라서.. 횡설수설..저 좀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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