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글을 읽고 얼마나 흐뭇하던지....
요즘 아이들, 요즘 아이들하지만...
그런 요즘 아이들은 요즘 어른이 만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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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과 교사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저는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부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남입니다.
매일 아침 여의도까지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여 출근하고 있는데 어제 오늘 매우 진기한 모습을 봤길래 한 자 적습니다.
5호선 지하철은 학생들이 단체로 자주 탑승을 합니다.그럴때마다 정신없이 시끄럽고 내왕하면서 장난질을 하는 바람에 눈쌀이 찌푸려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탑승하기전 학생들이 몰려 있는걸 보면 오늘 아침부터 매우 짜증이 나겠구나,그런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어제 아침 일단의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 오더니 질서있게 차근차근 바닥에 주저 앉기 시작했고 그 아이들은 앉자마자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는것입니다.떠드는 아이는 한명도 없었읍니다.마치 도서관에 들어 온 아이들같았읍니다.앞에 명찰이 있길래 학교이름을 확인했더니 귀교의 아이들이었고 4학년3반이더군요.
담임선생님이 특별히 교육을 시켰구나 생각하면서도 너무도 기분좋은 아침이었읍니다.여기저기서 어느 학교 다니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었답니다.
담임선생님은 안경을 끼신 여선생님같았는데 역시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입니다.
역시 귀교의 아이들이 탓는데 어제와 마찬가지였읍니다.더구나 내 앞의 한 여자아이는 곁의 부인이 곧 내리니까 앉아가라고 자리를 권해도 극구 사양을 하며 오히려 다른 어른에게 자리를 권하더군요.그것도 두손으로 공손히 진심이 어려있는 표정으로 말입니다.
담임선생님은 중년의 부인이었는데 일어나서 악수를 권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을 버릇없게 방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매우 놀랍고 감동적인 아침이었습니다.
교사여러분.교장선생님 고맙습니다.제가 아이가 어리다면 당장 그 학교로 전학을 시키고 싶더군요..
건강하시고 선생님 여러분 모두 행복한 나날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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