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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댁 사람들과 인연끊고 싶네요.
작성자 : 답답해서 조회수 : 2750 작성일시 : 4/17/2005 6:45:31 AM
정말 누구한테 속시원히 말할사람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글 남기는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몰겠네요.



이번주에 시할아버지 제사가 있어서 남편이 휴가까지내서 시댁에 같이 갔드랬죠..

딸래미하고 내가 감기에 지독하게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안 갔더라면 내가 속병이라도 나지 않았을껀데..



저희 결혼할때 남편이 전세자금 구할돈 이천만원도 없어가지고 회사대출

받아서 어렵게 시작했네요..그래도 이때만 해도 돈에 그렇게까지 구애받지 않았는데..

대출금갚고 한달에 남는돈 육십만원으로 생활해도 불행하다고 생각한적 없는데..



시댁 인간들이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었네요..

결혼하기전에 인사하러 갔을땐 집도 사주니 차도 사주니 말만 잘하던 인간들..

차라리 말이나 하지나 말지..그땐 없는집에 시집왔으니 체념하고 살았드랬죠.

근래에 알게 됐는데 동네에서는 부자라고 소문이 났다고 하네요..

돈있어도 자식한테 해주는 돈이 그렇게 아까운지..

전세구할돈 없어서 쩔쩔매는 자식 십원한장도 안보태주고선..



시댁에 갈때마다 없는돈 쪼게서 용돈 드리고 고기며 과일이며 다사다 주는데도 용돈 적다고

귀가 따갑게 얘기하시는데..그것도 얼마나 스트레스 였는지..

촌에 농사짓는거 고작쌀 갖다 먹는데 쌀값달라고 그러질 않나..

부모가되서 자식 생각은 쪼금도 안해주면서 바라는건 얼마나 많은지..



남편은 누나둘에 형이하나있는데..

큰형님은 동생들 등꼴만 빼먹고..특히 아주버님..처음에 정말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바보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한분.

십년회사 생활하면서 서른이 훌쩍 넘어도 돈한푼 모아둔게 없다네요.

그것도 큰형님 때문에..버는족족 상납했는지..정말 바보가 아니고 뭐겠어요..

달라는데로 다주니깐 바보 아니겟어요..자기 살길은 생각도 안하고..



그불똥이 우리한테도 튀었죠..우리가 아주버님보다 먼저 결혼했는데

아주버님 장가갈때 돈한푼없어서 이제겨우 전세금 갚은 우리보고 큰형님이

뚫린입이라고 전세집 아주버님 한테 내주고 사원아파트 들어가서 살라고 그러질않나..

그게 모양세가 보기 더 않좋냐고..



그때 남편하고 얼마나 싸웠는지 그것땜에..

쥐뿔도 없는게 꼴에 효자노릇까지 할려구 얼마나 노력하는지..

집에서 돈필요하다...뭐 사달라고 하면 다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



마누라는 한푼이라도 아켜 쓸려고 바둥거리는데..정말 도움이 안되는 인간

항상 자기형생각 부모생각이 먼저다..정말이지 꼴도 보기싫다..

집에 신경써주는 만큼 자식하고 마누라 생각해주면 내가 업고 다니겠네요..

시댁도 시댁이지만 이젠남편까지도 꼴도 보기싫네요..



본론으로 넘어가면 제사지내러 갔을때 우리 돈좀 모을려고 사원 아파트 들어간다고 그랬죠..

사실 시댁식구들 한테 더이상 돈때문에 치이는게 싫어서 전세금 빼서

아파트를 분양 받을려고 했는데..

그러면 남편도 융자금 갚고 빠듯해서 시댁에 머해주자고 말을 안할거 같아서..



시부모 이말 끝나자마자 아주버님 장가갈때 대출받은 이천만원 갚아주면 되겠네 이러데요..

아주버님 결혼해서 삼개월만에 이혼했거든요..애까지 떼고

얼마나 기가막히던지..제가 그랬죠..저희가 모아둔 돈이 없어서 이돈 빼서

아파트 분양 받을려고 그런다고.. 시어머니 하는말이

그럼 분양 받을때 돈 주면 되잖아 이러데요..



남편은 그때 방에서 자고 있었거든요..나중에 나말고 애비하고 상의해본다고 그러네요..

남편은 뭐든지 다해주니깐..



정말이지 피가 꺼꾸로 솟는거 같더라구요..너무 어이없어서

지네가 우리한테 십원하나 보태준것도 없으면서 우찌 그런말을 하는지..

돈맡겨놓은 사람들처럼..제가 못탠 며느리 인가요..



저 결혼해서 이제까지 예예하고만 살았거든요..무슨말을 해도..

억울한 일이 있어도..이젠 정말 참기 싫네요..

저도 확 이혼이라도 하고 싶네요..애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 감기에 속병까지 생겼네요.. 시댁같다와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다음날은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네요..머리가 넘 아파서



생각할수록 쾌심하네요..무슨자격으로 그런말을 하는지..

부모가 되가지고 자식 어려울땐 못본척 하더니 이제와서..

자식 어렵게 모은돈으로 분양 받을려고 하는데 그 돈마저

내 노으라고 하는 인간들 ..분양 받는다 해도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라서 융자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정말 치가 떨리네요..정말 시댁하고 인연 끊고 싶은 마음 밖에 없네요..

아님 남편하고 이혼이라도 하고 싶은맘 굴뚝 같네요..

애땜에 그러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한번 해봤네요.. 긴글 끝까지 읽어준분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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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 사람들과 인연끊고 싶네요. 답답해서 2005-04-17 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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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요 IWBRICH 2005-04-18 1311

동감 (2005-04-17) 시댁식구들과 남편분이 너무하시네요...남편분이 그렇게까지 해주려고하는 이유가 뭔지...마음고생이 심하시겠네요
절대동감 (2005-04-18) 정말 힘드시겠다..이런 말도 안되는 시댁이 있다니..그럼 남편이라도 정신이 똑바로 박히던가..나중에 남는건 부부밖에 없다는데..신혼초라면야 때려치우겠지만 아이가 있으니..휴휴
절대동감 (2005-04-18) 님 지금부터라도 할말 다 하시고 참지 마세요..정말 없이 시작해서 이제 겨우 희망이 보이는데 남편은 정말 모하는겁니까..기운내시구여 남편한테 부모가 밥을 굶는것도 아닌데 우리
절대동감 (2005-04-18) 기반 잡으면 그때가서 다 해드리자고 해보세요..이미 얘기해보셨겠지만..ㅠㅠ 왜 여자들만 시댁위해 희생해야하냐고요..남편들도 친정에 똑같이 하고 며느리들도 목소리 내야해요..
절대동감 (2005-04-18) 아..열받아..딸한테 절대 시집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 심정..
독립을 (2005-04-18) 결혼하면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독립을 해야 건강한 가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기주의가 아니라고 봅니다만....씩씩하게 자신의 권리를 챙기셔야지요. 얼른 나으시고요..
ㅡ.ㅡ; (2005-04-18) 시부무님 부자신데 왜 용돈 주나여? 차라리 나쁜 며느리로 낙인받드라도 님 생활부터 챙기세여. 안그럼 정말 가정 파탄날꺼 같네여.ㅡㅡ;
힘내세요 (2005-04-18) 제경우는, 결혼할 때 시댁은 거의 파산상태나 다름없었고 형제들도 있으나마나 한 상태였으며, 남편 본인은 모아둔 돈 한푼 없음은 물론이고 빚이 500만원정도 있었지요.
힘내세요 (2005-04-18) 반면, 저는 남편보다 더 좋은 직장에 더 많은 연봉에 제 명의로 집도 한채 있었지요. 결혼 후, 시댁이 점점 기울어가는데도, 남편은 제 눈치보느라 10원 한장 도와주자 소리
힘내세요 (2005-04-18) 못하더군요. 님도, 님 식구 먼저 자리잡고 그 다음에 시댁을 생각하시는게 순리입니다. 힘내세요!!!
엄지공주73 (2005-04-18) 너무 기가막혀 말이 안나오네요. 여지껏 고생해서 시댁 좋은일 시킬필요 없잖아요 시부모님 정신바짝 차리게 구테타 한번 일으켜요.처음이 어렵지 할말은 하고 살아야 속병이 안생겨요.
이번이 기회 (2005-04-18) 이참에 확실히 집고 넘어가세요.살것인지 말것인지.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이제 그만해도 될것 같은데.나중에라도 고맙다고 안합니다.뭐해줬냐고 하지.잘살아 봅시다.아자.
야생소녀넬 (2005-04-18) 저두 시댁에 많이 당하고 살아요 정말 님 마음 이해합니다 이혼을 각오하더라도 이번만은 꼭 이기세요
동감 (2005-04-19) 저도 시댁하고 구정전날에 한바탕하고 지금은 인연끊었습니다. 올해뿐일지라도... 남편은 이해해 주니깐 다행이구요... 남편부터 설득하세요...
분하다 (2006-05-23) 읽기만해도 화가나서 제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어쩜 그런사람들이 있는지..아랫분 말씀처럼 남편분 설득 잘하세요. 지금처럼 예예하고 있다가는 님 가정 끝납니다. 아 분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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