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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좋은데 울 남편 아프다고 어디 바람 쐬러 나가지도 않고 저하고 아이 데리고 장 보러 갔다오고 지금은 사이다 먹고 싶으니깐 사오라나요? 뭐 이런 인간이 있는지? 내가 지 종 인줄 알고 있다니깐요. 시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들 종인줄.. 참 결혼 전에는 저희 아빠가 그렇게도 물 갔다 달라,, 뭐 이거 달라 하면서 잔 심부름 시켜서 그게 싫어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상하게 시댁 어른들 잔심부름 하다 보면, 지금은 돌아가신 울 아빠가 많이 생각 나네요. 왜 그렇게 싫었는지.. 이럴줄 알았으면 열심히 아빠 심부름 할 걸요.., 후회 되네요.. 울 친정 아빠 한테 하지 못한거 울 시댁어른들에게 할때마다 괜히 짜증나고 하고 싶지도 않네요. 특히 제 남편한테는요.. 사이다 절대 안 사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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