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위로가 될까 싶어서.....
저요.... 열심히 살았습니다. 장담하구요...
우리 신랑 만나서 애 둘 낳고 애 둘 낳기 일주일 전까지 일하고
지금도 물론 직장 생활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 친정엄마한테 맡겨 놓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우리 신랑 주식으로 3600만원을 날렸네요. 나 몰래...
코딱지 만한 집까지 담보 잡아 대출 내서.... 이 집 친정에서 돈 빌려 샀어요. 빚이 2000만원 있었죠.
정말 미웠습니다. 그래도 전세로 줄이고 돈 빌려서 해결하고
그래도 아직 빚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벌어 빚
갚을려구요...
우리 신랑... 월급이 한 달에 120만원.. 상여금 년 100%..
상상이 가나요.. 이 월급에 제 월급 80만원 보태서 애들 둘
어린이집 보내면서 맞벌이하죠.
저희 어머니 1월달에 뇌출혈로 쓰러지셨네요.
겨우 1달 만에 어느 정도 회복이 다 되서 퇴원하셨는데..
아무 하고도 같이 안 살고 혼자 열심히 사시겠다 하시더니..
겨우 2달 만에 다시 입원하셨습니다.
무슨 맛난 걸 줘도 안 먹는다 하시더니(입 벌리고 집어넣을
수도 없고) 인제 물만 먹어도 토하겠다네요..
온갖 짜증 다 부리고...
그래도 먹여야 한다니까 우리 신랑 못 먹는다는데 자꾸 어떻게
먹으라 하냐고... (그럼 계속 영양제 링겔로 살 건가요...)
그러다 결국, 뇌출혈 재발이 아닌 음식 거부증과 홧병, 자학...으로...
병원에선 정신과 치료까지 같이 받으라네요..
저희 어머니 때문에 일하다 말고 뛰쳐 나가서 영양제 맞힌
것도 한 두번... 무슨 일만 터지면 저한테 전화 오거든요.
그런데 우리 신랑 하는 말이...
대책을 세우자는 내 말에 오히려 성질 내면서 대책이 있냐고..
그러면 저보고 조금 더 잘 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그러냐고..
저보고 어떻하라고요... 돈을 벌어라, 빚 갚아야 되니까..
어머니는 어떻하냐... 제가 몸이 두 갭니까.. 하루 종일 어머니도 돌보고 감시하면서, 돈도 벌라니....
원인 제공이 누군데.... 큰 아들 마누라 몰래 보증서서 다 날려
이혼을 하니 마니... 우리 신랑 주식해서 다 말아 먹어...
전 열심히 산 죄 밖에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한테 소홀하게 했다고 생각도 안 하구요..
인제 저한테 뻑하면 소리 지릅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우리 친정엄마 인제 화 많이 났습니다. 참을만큼 참았답니다.
덮어줄만큼 덮어 줬데요..
저요... 신랑이 잘 해야 시댁도 예뻐 보인다고...
이제 어느 누구 하나 싫습니다.
그 나이에 계 모임, 친구 하나, 버스하나 타고 근처도 못 다니겠다는 어머니도 싫고, 말 그런 식으로 밖에 못하는 신랑도 싫고,
하나 있는 아주버님도 싫고, 형님도 싫습니다.
저도 이제 지쳤습니다.
돈이라도 많으면 돈으로라도 해결하고 싶습니다.
스트레스에 생리 없어진지 오래됐습니다.
그래도 병원 한번 못 가봤어요... 무슨 병이 있나 싶어..
이런 저 어떻게 살까요...
모든 게 그냥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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