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마음도 아내의 마음도 조금씩 느껴지는것 같아요.. 저는 아직 삼십대.. 3남 2녀중 막내 며느리이구요.. 근데 남편은 아버님 어머님 옆에서 살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생각한답니다. 저는 당연히 나이가 좀 들면 내려가겠지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시골로 발령신청을 해놓고 왔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내년은 안넘기지 싶어요.. 우리 시할머님은 치매시구..아버님은 젊음을 바람을 피우시느라 정신없으시다 환갑이 다 되셔서 정신차리자마자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좀 어눌하시구.. 어머님은 자식들 뒷바라지에.. 아직까지도 집안을 이끌어나가고 계시지요.. 사실 전 조금 억울한 생각도 들긴 하답니다.. 왜 내가 왜 내가..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사실 형님들이 힘든 제 맘을 알겠어요.. 전 사실 어머님 한분 보고 내려가는겁니다.. 정말 존경하고 제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거든요.. 네 며느리가 다 싫다고 할 정도라면 어머님이 좀 유별나시긴 한가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발뺌만 하면 안되지 싶어요.. 서로 양보하면서 한달이던 두달이던 기간을 정해놓고 형제들끼리 돌아가면서 모시는건 어떨까요? 이런 제안도 해보셨겠죠? 아내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러면 인생이 팍팍해질것 같거든요.. 그냥 순리대로 뭐든지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힘내시길 바랍니다.. 정말 요양시설은 반대합니다.. 그러면 정말 가슴에 돌덩이 얹어놓고 살것 같아요.. 유별나던 어떻던 어머님이십니다..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