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50
인생에 2/3를 살아왔것만
요즘같이 해결에 실마리가 안보이기는 처음인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사랑하는 당신이 제일 싫고!
가족도 싫고!
내자신은 더욱더 싫고!
방황에 방황을 하고!
저녁마다 술로 풀어보지만 해결이 안되네요
자식으로서 늙으신 부모(85세)를 모시는것은 자식된 도리로
조건없이 모시는 것이 내 주관이고 가치관이라 생각하는데.....
지금까지는 동생내외가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셔오다가
3개월 전부터 부모님이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힘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조카들(남매)까지 아픈 바람에
동생이 너무 힘들어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들어서
산위에 올라가 죽을 생각도 했었단다!
형님들(3명) 또는 동생(1명)이 좀 모셨으면
짐을 조금은 덜겠다고 하소연을 하는데
물론 부모님 재산은 얼마안되지만
모시고 있는 동생한테 다 돌려줬지만
동생 사정이 딱하니 어떻게 합니까!
아들 다섯(딸은없음) 중
부모님 모시고 있는 동생을 제외하고
4형제가 아무리 상의하고 토론해도 해결책이 없어요
아들덜은 서로 모시고 싶어하지만
며느리가 모실려고 해야 모시지
아들덜이 모실수가 없잖아요
지금 현재는 3개월채 병원에 계셔서
아들 다섯이서 돌아가면서 병간호를 하는데
이만저만 힘이 드는게 아니예요
병원으로 출퇴근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보니
회사일도 소홀해지고
하는데 까지 해보다가 정 힘이 들면 할 수 없이
간병인을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 부모를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아서요
며느리들은 넘 병문안 가듯 지금까지 3개월이 다가도록
2~3회 정도 얼굴 도장만 찍는 정도죠
어머님 성격이 유별나서
며느리들은 사실상 병간호하기가 힘들어서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아프기만 하시면
병간호는 아들덜이 도맡아 하게 되었지요
아버님 어머님이 85세의 고령이니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진게 한두번이 아니지요
물론 그럴때마다 병원비는
모시고 있는 동생을 제외하고
아들 4명이서 공동 분담을 항상 해왔고요
그래도 다행이 아들다섯이 다
경제적으로는 잘살지는 못하지만
병원비나, 부모님 모시는데 지장은 없어서 다행이지요
한데 이제는
죽정도는 드시고
화장실 출입도 혼자 하시니까
집에서 약드시며 치료해도 되니
병원에서 퇴원하라는거예요
문제는 며느리들이 부모님을 안모실려고 하는거예요
집사람하고도 수차례 모시자고 이야기 해왔지만
다른며느리들도 안모시는데 차남인데 왜모시느냐!
모실려면 부모님 재산 다 갖어와라!
하지만 나는 조건없이 그냥 모시자는 거지요
사실 경제적으로는 살만하거든요,
물론 욕심이란 한이 없지만!
결국 요즘은
형제덜끼리 요양병원을 물색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우리 형제덜은 아마 요양병원에 보내놓고
일주일도 못갈께 뻔해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집사람과 대화도 안하고
잠자리도 각방을 쓰고
식사도 나가서 하고 하다보니
이제는 집사람이 싫어지는 거예요!
당신이 못모시면
사람을 두고서라도 모시겠다고 하고
집사람은 나가겠다고 해서
그럼 나가서 있다가 부모님 돌아가시면 들어오던지
좋은사람 있으면 가던지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싸움도 자주 하던차에
큰아들과 며느리가 모시기로 해서
지금은 큰집으로 퇴원해서 다행히 수습은 됐는데
문제는
이젠 내가 집사람이 싫어젔어요
저녁마다 술을 먹으면서 고민하고 하죠
부모 형제 다 떠나서 나하나 믿고 따라와서
이제까지 20 여년을 함께 살면서 가정을 이만큼
일구었는데 하는 생각 등등........
그러면서도
집사람 얼굴도 보기 싫고
말도 하기 싫고
어제 밤에는 집사람이 접근해 오는데도
매몰차게 거절하고
아침도 안먹고
일요일인데도 출근했어요
정말 사람이 한번 싫어지니까.......
그래서 등돌리면 남남이라 했는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게 억울하고
내 자신이 비참해지고
무능력해지고
두 딸이 불쌍하기도 하고
다행히 큰딸은 대학졸업하고 안정된 직장다니고
작은딸은 대학교 3학년 재학 중
언제까지 이생활이 계속될지?
아!
모든게 싫다!
인생에 있어 큰고비가 꼭 한번 찾아온다는데
그 고비가 이 시련인지?
그럼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하는데!!!!!!!!!!!!!!!!!!!!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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