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했다. 그런 줄 알았다. 겨울 점퍼를 빨았다. 어허 이게 뭔 일인감? 방문을 열어보니 밤새 눈이 와 쌓여 있다. 빨래를 널러 밖으로 나갔다. 어허 이게 뭔 일인감? 빨랫줄에 얼음이 얼어 떨어지질 않는군. 한겨울에도 하지 않던 얼음 제거를 한 후 빨래를 널었다. 어허 이게 뭔 일인감? 빨래를 널고 돌아서는데 햇빛 비치는 마당에 눈이 내리네. 점심을 먹고 창문을 열었다. 어허 이게 뭔 일인감? 눈이 그쳤나 했더니 이제 함박눈이 온 동네를 덮어 버렸네. 급히 빨래를 걷어다 방에 널었다. 어허 이게 뭔 일인감? 눈 그치고 해가 쨍하고 떴네 어허 이게 뭔 일인감? 쓰고 있는 사이 또 다시 어두워지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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