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우울증은 아닌것 같군요. 본인이 이것은 우울증이다 라고 인정하고 빨리 빠져 나올 생각을 하셔야 할것 같아요.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세요. 흐지 부지 님의 마음만 어지럽히는 남친 문제도 빨리 정리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꼭 번듯한 직장만 찾지 마시고 일시적인 아르바이트라도 찾아보세요. 돈을 떠나서 움직일 무언가를 찾아 보시라는 겁니다. 저도 우울증을 겪어 봤는데 일단 밖의 공기를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제일 빠른것 같아요. 혼자 있고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면 그냥 있어도 우울해 지는게 사람입니다.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들을 피해 물러나 있다고 생각 하세요. 먼저 다가간다면 분명 다른사람들이 더 빠른 걸음으로 님에게 다가올겁니다. 27살! 그 좋은 나이에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다니 무엇을 해도 늦지 않을 그 나이에. 나이를 바꿀수 있다면 바꾸고 싶네요. 23살 가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24살 여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그 때 저도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 했어요. 하지만 나를 두고 눈도 못감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힘겹게 일어섰습니다. 25살에 대학공부 시작해서 30다된 나이에 졸업을 하고 부모님이 원하시던 그 졸업장을 산소에 바치던 날 어찌나 서럽던지. 주변에서 다 반대하던 공부 그 나이에 부모도 없이 어떻게 시집갈려고 돈은 안벌고 되지 않을 공부냐고. 가족들도 다 반대하던 공부를 고집스레 하고 결국 졸업을 하자 그제야 인정을 하더군요.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혼자의 힘으로 배운다는게 쉬운일은 결코 아닙니다. 중간 중간 쓰러질 정도로 힘들어도 버텨야 했던건 돌아가신 부모님. 부모님의 힘은 대단합니다. 돌아가셔도 그 힘은 변하지 않더군요. 님도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를 생각 하세요. 님이 행복해야 엄마도 행복합니다. 하다못해 운동삼아 신문이라도 돌려보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봉사활동을 해보세요. 님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절로 힘이 날겁니다. 전 어려운 이웃을 보며 제 행복을 실감합니다. 남이 보면 제가 어려운 이웃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보며 내가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삽니다. 님! 힘내세요. 그리고 행복한 상상을 해보세요. 봉사 활동이라도 다니다 보면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수 있어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일자리를 찾을수도 있지요. 움직이세요. 무엇이든 하세요. 님의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길겁니다. 행복해진 후에 다시 글 올려 주세요. 기다릴게요.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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