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쪽에 냉이가 있었다.
'조금 더 키워서 한끼 거하게 먹어야지'하고 아껴두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냉이를 캐볼까 하고 찾아보았다.
아~~~~~그새 꽃이 피었다.
아껴둔건데.
어머니께서 나의 한탄을 들으시고 뒷산에 있는 밭에 가셔서
냉이와 씀바귀를 캐오셨다
오늘 저녁은 냉이국에 냉이무침,씀바귀무침이다
낮에 힘을 썼더니 삭신이 쑤신다.
묵은 김치를 장독에서 꺼내다 냉동실에 넣었다.
날이 풀리면서 쉬고 있기 때문에 더 쉬기전에 얼른 냉동실에
넣었다.한여름에 저 묵은김치로 더위를 날려버려야지.
나의 점심은 우리아이말로 김치피자였다.
우리말로는 김치전.
뒷산에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가 오는길에 큰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넘어져서 얼굴에 발에 팔에 발가락에 골고루 까졌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중상인줄 알고 걱정했는데
날 닮아(?)날렵해서인지 낙법을 잘해서인지 그나마 다행이다.
마을 회관에서 매일 어르신들이 점심을 해드셨었는데
그게 중단 되었다는 비보를 들었다.어머니로부터.
이제 어머니의 점심은 내몫이구나 한동안 편했었는데.
이번주에는 장에가서 장화를 사와야겠다.
어머니랑 애들이랑 나물캐러 다녀야지.
작년에 나물캐러 갔다가 독사를 보고 줄행랑을 쳤던 그곳에
또 독사가 놀고 있을까?
횡설수설에도 답글이 올라올까?
글쓰고 답글을 보는 재미를 느껴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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