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한지 벌써 4년이 넘었네여.. 전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첨엔 시어머님 절 잘대해주셨어요. 저희는 맞벌이라서 어머님이 집안일을 거의 맡아하시고 전 그냥 퇴근하면 같이 밥먹고 설겆이만 했지요.. 사람들이 시부모님모시고 사는거 힘들어한다지만 그때는 같이 살아도 괜찮네 했으니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님이 변하셨어요. 울 어머님이 세탁기가 있는데도 손수 손빨래를 하세요. 그냥 세탁기로 빨라고 하셔도 꼭 손빨래를 하시더라구요.. 전 일주일치 빨래 모아서 세탁기 돌렸고요. 어느날 저에게 힘들더라도 손빨래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집에가면 빨래가 가득 있는거에요. 물에 담겨져서.(울 아가 옷이랑 수건이랑 어머님, 아버님 옷등...) 물에 담겨져 있는걸 그냥 둘수도 없고.. 그래서 요즘에 매일 손빨래를 합답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하는길에 초죽음이 다 되는데...넘 힘들어요.. 요즘은 어께도 욱신거려요.. 우리집 세탁기는 짤순이로 더 많이 쓰인답니다. t.t
그제 제게 일이 있어서 11시정도 퇴근해서 빨래를 못했거든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가보니 그제거랑 어제꺼랑 그대로 있는거에요. 아가가 낮잠을 늦게 자는바람에 저녘을 못 먹었다고 아가랑 같이 밥먹으라고 하셔서 밥통 열어보니 밥 한공기 있더군요 아가 밥그릇으로 ... 어제는 퇴근길에 유난히 배고팠는뎅.. 밥도 없고 라면끓이면서 서글퍼 지더라구요.. 아가 밥먹이고 나 라면먹고 빨래다하고 아가 목욕시키고 일 다끝나고 나니 10시 넘더라구요.. 정말.. 하루 하루가 넘 힘드네요.. 오늘도 퇴근 하기가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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