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에 빨래에 전업주부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일상적인
오전 일과를 마치고 컴 앞에 앉았다.
가계부도 들르고 다음에도 들렀다가 게임을 했다.
게임을 잘 못하기도 하거니와 잘 모르기도 해서
컴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게임을 한다.
스파이더 카드놀이.
한참을 하다가 애들이 이상해서 거실에 나갔다.
어머나!3시30분!
애들 배고프겠다.
부랴 부랴 점심을 챙겨주고 물어보았다.
배고프지 않았냐고.배 고팠단다.큰 녀석이.이제 5살.
작은 녀석은 4살이 되었다.불쌍한 녀석들.
아~ 나 이제 중독 되었나봐.
시간 가는줄도 모르네.
텔레비젼을 봐도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옆에서 난리가 나도
모르고, 불러도, 뭘 물어봐도 알지 못하는 나인데 결국
컴에 중독이 되었구나 큰일이다
컴을 끄고 보니 내가 앉아 있던 방부터 거실까지 한바탕
회오리가 지나갔나보다.
아 걱정이다. 낮에는 컴을 하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별일이 없으면 그냥 컴 앞에 앉는다.
이거 더 중독되기전에 해결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걱정이다.큰일이다 하면서 이렇게 컴앞에 앉아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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