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나름대로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 번씩 저의 속을 안좋게 만드네요. 지금 전화와서 돈좀 있냐고 그러네요. 자기가 빌린돈이 있다면서 오늘까지 갚아야 한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내가 돈을 싸 짊어지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리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이유는 여자있는 술집가서 술을 먹고 한친구 카드로 긁고 그걸 나눠 갚는 식으로 하는겁니다. 이게 벌써 몇번째인지 몰라요... 그전에는 나이트가서 그러더니 이제는 여인들이 있는 술집이라니..... 나이서른다섯입니다. 아이들도 있구요... 매달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거든요... 그냥 건전하게 만나다 들어오면 안되나요? 꼭 새벽4-5시까지 마시다 술이 떡이 되어서 기억도 못하는 사람이 말입니다. 아휴 넘 미워요.. 19일에는 이사가 있습니다. 돈도 모자라고 해서(계약기간이 다 되지 않아 복비도 이중으로 물어야 하거든요) 어찌해서 채울까 그러고 있는데 맘이 넘 싱숭생숭 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친구들 만나는 날짜 오면 겁부터 납니다. 걸혼도 하고 얘들도 있고 그럼 정신 좀 차리고 미래에 대한 건전한 이야기들이나 나눌 것이지 꼭 그렇게까지 마셔야 우정이 이어지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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