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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도 그랬어요.
작성자 : 미쳐본사람 조회수 : 1562 작성일시 : 3/9/2005 11:49:45 AM
어느날 부터인가 꿈을 꾸면 남편이 우리집에서 나가가지고 다른집으로 가는거예요..그래서 나중에 뒤를 밟았더니 애둘이 딸린 초라한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근데 이상하게도 같은꿈을 반복해서 꾸게 되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느날부터인가 남편의 행동이 이상해지더라구요. 우리애들하고 다투더니 혼자 나가서 방얻어 한달간만 살아본다하고 아파트를 한채 더 살까하고 넥타이를 혼자가서 사갖구오고 나한텐 온갖 짜증 다 부리고.. 정말 그때까지만해도 왜 저러나 싶더라구요..그러던중에 내가 부엌에서 일하다 안방으로 들어오면 핸드폰을 바로 꺼버리고 좀 이상타해서 한번은 핸드폰 메일 검색을 해봤더니 세상에나 눈길 미끄러운데 운전조심하세요, 태선씨 사랑해요.. 이렇게 써있는데 전 머리속이 갑자기 새까맣게 되더라구요. 손이 떨리고 심장이 멈추는것 같고 그래도 내색을 안하고 그냥 두고봤죠.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그여자 핸드폰에 문자를 보냈습니다.물론 번호안뜨게 했지요. 그리곤 그 다음날 다시 보냈습니다. 나 우리남편 포기했으니 당신이 가지세요. 우리애들두 둘인데 당신이 맡아서 키우라고 보내놓구 혼자서 막 울었습니다. 조금있다가 남편이 달려왔더라구요, 그 여자가 말했나봐요 빨리 집에가보라구. 남편은 사색이 다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지구 와가지는 도대체 먼일이냐구 자긴 그런적 없다면서 펄쩍 뛰는거예요. 그러면서 어떤놈이 자기를 이간질 할려고 나한테 정보를 준것같다면서 오히려 나한테 더 승질을 내더라구요 증거를 대라구.. 그래서 핸드폰 문자 저장된걸 보여줬죠, 그랬더니 그때사 그여자는 식당에서 일하는 아줌마인데 밥먹고 2차로 같이 노래방가서 몇번 놀은것밖에 아무관계도 아니라구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사랑한다구 문자 보낸건 머냐고 했더니 그건 그냥 장난친거 뿐이래요. 세상에/ 장난으로 사랑한다고 문자 보냅니까? 그럼서 오히려 그여자가 질이 안좋구 앤두 여러명있담서 남편이 아파서 13년째 병실에 누워있구 애들 둘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펄펄 뛰니까 나중엔 다신 그여자 안만나고 다짐하곤 했는데 지금도 웬지 모르게 껄쩍지근한 구석이 남아있네요. 그일 있고나서 몇일뒤에 바로 난 위암4기 선고를 받았답니다. 지금은 치료도 끝나서 살만하긴한데 그 죄값으로 남편은 저한테 일년동안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답니다. 지은죄값이겠지요. 전 그일 있은뒤로 단 한번도 그여자 애길 꺼낸적이 없습니다. 꺼내봤자 나만 스트레스 받을거고 선택은 자기가 할것이니까요..근데 참으로 희한한게 왜 꿈속에서 그렇게 암시를 주었는지 모르겠어요..그일이 있은뒤엔 한번도 안꾸어지네요. 친정엄마가 암시해주셨는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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