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이혼한 시누가 있지요...
첨에 제가 결혼하기전 오빠네 집을 자주 놀러갔었는데 그때 시누는 이혼을 할랑 말랑 하는 시기였지요... 부모님이 자기 편 안들어준다고 대뜸 저도 있는데 막 큰소리로 대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래도 전 오죽 답답하면 저럴까 이해했습니다...
결혼을 코앞에 두고 추석에 시댁에 갔죠...
함께 윷놀이를 했습니다..
시누..자기 딸이 낙했다고 막 신경질을 냅니다..
더군다나 가족끼리 게임하면서 울 오빠가 어머니 아버지 말을 여기 놔라 저기놔라 관섭한다고 자기 불리하다고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화를 냅니다.. 오빠랑 싸울뻔 한걸 부모님이 중재시켰습니다..
이번 설.... 화투를 쳤습니다...
가족끼리 화투치는데 화투장 내려놓기가 그 어떤 결정보다 신중해서 같이 치는 사람이 지칩니다... 왠지 시누 신경이 날카롭습니다.... 그러다가 대통령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화를 냅니다... 그러는 차에 오빠가 고할 차례때 아버지가 그건 고해라 하시니 오빠가 그런건 제가 알아서 할께요 하니 시누왈.. 오빠가 부모님한테 그딴식으로 말한다고 화를 내면서..
오빠도 참다참다 그만하자고 화투장을 내려치니 벌떡 무릎을 세우고 개시발...이랍니다..
얼른 제가 있단 생각이 번쩍 들었던지 울 오빠보고 넌 니 색시 있는데도 그러고 싶냐고, 왜 무시하냐고... 유치해서 못하겠다고...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더니 거기서 갑자기 내가 니 윗사람이다를 강조합니다...
울 시아버지.. 그래도 홀로된 시누 편 듭니다... 울 시어머닌 누가 잘못했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아주 객관적이신 분이시니까요.... 그러면서 저보고 기분 나쁘게 생각말아라 걱정하십니다...
전 그 상황에서 애서 침착하며,, 오빠가 누나한테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시부모님 앞에서 되려 오빨 나무랐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그건 시누 잘못입니다....
우리 시누. 이혼하고 매일 부모님께 아이들 다 맡겨놓고 자긴 동창회니 뭐니 다닙니다..
애들 맡겨놓고 술먹고는 전화도 안받고,, 속은 자기가 더 긁지요..
울 시부모님왈 저희 오빠만큼만 하라고 하십니다...
애들 내복이 다 떨어져가도 자기는 잘 챙겨입어도 사줄 생각을 안합니다...
지난번에 초미니 스커트에 술을 입빠이 먹고는 저희 집에 와서 이불에 다 토하고 오줌싸고...
그거야 술 마시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지만 이혼하구서 아이들이, 그리고 부모가 힘들거란 생각보단 자기자신이 젤 힘들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애처롭다하면 다 이해할 나이가 됐다고 짜증입니다...
저희 오빠가 좀 알뜰하고 부모는 끔찍히 해도 형제들간에 살갑게 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나이도 먹었으며 차라리 불만이 있으면 딱 까놓고 너 그러지 마라 해야지..
별 사소한거에 꼬투리 잡는 시누...
차라리 너가 나한테 이러니 불만이다 하지..
부모님께 잘 하는 울 오빠한테 별걸 따 트집잡아 부모님께 버릇없이 한다고 시비붙는...
이젠 이해하기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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