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님의 말씀에 정말 동감하면서, 왠지 제가 다 속이 시원하더군요 ^^;
윗글을 올리신 시누이님의 입장을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제입장이 이래요...
시집온지 8년차구요,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요. 시누이가 밑으로
3명이구요, 저또한 어느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계약결혼(?)처럼
큰아들이면서 외아들인 남편과 맞선보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 조건(?)을 승낙하고 결혼했답니다.
정말 지금 살면서 생각해보면, 휘발유 안고 불길로 뛰어든 꼴이었지요.
나름대로 부모님과 시누이들에게 잘한다는 인정 받으면서 살고는
있지만, 솔직히 저혼자는 넘 힘들고 어떨때는 미쳐버릴것 같은 경우가 종종 있어요.
울 시어머님과 시누이들이 조금 유별나거든요.
특히, 시어머니 생신때는 정말 시누이들이 음식을 한가지씩
해오면 참 좋을것 같은데 전혀 그런 생각을 못하는건지 안해요.
뼈빠지게 음식준비해 놓으면 놀러들 와서는 어머니한테만 용돈 드리고...정말 섭섭해요.
그래서 몇년후에는 건의할까해요. 딴날이 아닌 부모님 생신때는
각자 한가지씩 음식준비해 오라고..(그러면 난리 날까??)
그리고, 신혼초 3년간 따로 살때는 30만원씩 생활비 보태드렸고, 합친 지금은 못드리고 있지요.
그래도 부모님께 돈 들어가는 일 있으면 시누이들은 절대 돈 내는법 없어요.
그래서 가족 통장을 만들었죠.
각집에서 25.000씩 하면 십만원이죠. 매달 십만원씩 넣었다가
부모님께 돈 들어갈일 있으면 아주 큰돈 아닌이상 그돈에서 해결해요.
그리고, 제 친정으로는 제가 맏딸이고 여동생 하나와 막내로 남동생이 있지요.
울 올케 결혼한지 4년차 들어가는데요, 맘은 나름대로 착한것 같지만, 그래도 울 친정부모님이나 제 맘에는 항상 부족해 보이고, 가끔은 얄미울때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요즘 세태가 그런데요.
정말 어느분 말처럼 이혼만 안하고 저희들끼리 잘 사는게 효도잖아요. 그러니, 솔직히 요즘세상에 효부며느리 기대하는게 잘못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울 친정엄마한테도 그렇게 얘기하구요.
친정쪽은 아무래도 남동생이다 보니, 돈 들어가는 왠만한일은 저희 누나들이 다 알아서 해줘요.
그렇게 몇년 하다보니, 저희도 힘들고 또, 남동생 내외가 그런걸 당연히도 생각하는것 같아서 친정쪽으로도 통장을 만들었죠.
그리고, 앞으로 그 생각을 못했는데 친정 부모님 생신때, 특히 엄마 생신때는 음식 한가지씩 맡아서 해 가면 좋을듯 싶네요.
함께 사시는 저희 시어머니도 보시겠끔...^^
암튼, 피 한방울 안 썩인 남남이 어울려 살기가 만만치 않죠.
서로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고, 그 올케분과 솔직한 심정을 나눠
보시면, 정말 그 올케가 잘못된 사람인지, 아니면 시누이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건지, 또는 올케가 알아듣고 개선의 의지가 있는건지...무슨 방도가 나오지 않을까요?
시누이 노릇이란게 솔직히 올케 생각 안하고 일방적인 부분이 많을때 시누이 노릇한다는 안좋은 말이 되는거지, 정말 올케를
배려하려는 마음에서 올케와 좋은 감정으로 이야기를 하는것 자체가 시누이 노릇한다고는 볼수없을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의 민주주의 원칙은 대화 아니겠습니까? ^^
왠지 남일 같지않아 두서없이 두들겨 올려봅니다.
부디 서로가 마음을 열고, 좋은 감정으로 해결되어 웃음꽃 피는
가정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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