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뿐인 올케가 그러니 정말 속상하시겠네요
그렇지만 저는 제 3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저는 님을 탓하려는 게 아니니 기분나쁘게 생각지 마시기 바래요 ^^
시누이 셋에 홀어머니..솔직히 어려운 자리입니다
누구도 얼른 나서지 못하죠
그래도 모실 수 있다고 큰 소리 치고 들어온 사람이니 더 속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 올케라고 한 번 생각 해 보고 여유있게 마음 가져 보세요
올케가 결혼하고 7,8년 됐다는 말씀같은데
아이들이 어리겠네요
어린 아이들 데리고 일하기 쉽지는 않지요..내 동생이다 생각하고 한 번 보세요...애처로운 부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어머니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지만...그렇게 연로하시지는 않으신 거 같네요
저도 지금 결혼 15년이 되어가지만..아직도 시댁에 가면 남의 살림이라 손에 익질 않습니다-시골이라 멀어서 자주 못가므로-
이번 명절 때도 어머님이 이것 저것 준비해 놓으신 거
전 부치고..나물 볶고...마지막 요리만 했지요
사실 음식 만드는 게 준비단계가 더 힘든 거 잖아요
그래도 저희 어머님..뭐라 안 하십니다...그리고 저더러 고생했다하시죠
그러면 저도 어머니 준비 다 하셨는데...제가 뭐 힘드나요..그럽니다
아직 10년도 안 된 올케...못한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그리고 어느 분 글 처럼
명절 때야 몰라도 생신 때면
동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혼자서 준비하기 힘들죠
시누이가 셋이면 서로 분담해서 한가지씩 떼맡아서 같이 모여 먹는 게 어떨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며느리랑 시엄이랑은 피한방울 안 섞인 사이잖아요?
저희 집이야 며느리 셋에 시누이 달랑 하나이니까...시누이까지 나서서 일할 필요가 없지만-셋만 되어도 부엌에 좁잖아요
혼자서 자기집 식구에 시누이 셋에 딸린 식구들 먹을 것 까지 준비하려면 정말 허리 휩니다
대단하게 생각해 주세요...칭찬 많이 해 주시구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뭐 그런 말도 있잖아요?
정말 잘해서 칭찬을 하라는 게 아니라
조금 부족해도 칭찬을 해 주고
그러면 본인도 알 거예요
내가 뭐 잘 한 것도 없는데...이렇게 칭찬을 하네...멋적어라..담에는 정말로 잘 해야지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생활비 문제
달달이 벌어오는 돈에서 얼마씩 떼서 어른들 생활비 대는 거 어려운 일입니다
시누이분들은 오만원 정도씩이라도 보태어 주시는지요?
며느리와 똑같이 분담하라는 게 아니라
아들들이 많으면야 시누이까지 나설 필요가 없지만
아들 하나에 딸들이 많으니까...아들이 십만원 낼 때...딸 셋이서 각자 삼만원 씩만 내어도 합하면 십구만원이죠...
그런식으로 생활비부분도 동생분에게만 부담시키지 말고 같이 나누세요
남자들은 그런 생각을 잘 못하는데요
솔직히 동생분 이혼해 봐야 더 힘듭니다
동생분께 잘 이야기 하세요
자세한 내막이야 모르겠지만
님 올케가 그렇게 막가자로 사는 사람은 아닌 거 같네요
더 심한 사람도 있으니까...서로 어려운 형편에 돕고 사시길 바래요
속시끄러울텐데...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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