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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정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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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narae-2001 |
조회수 : 1823 |
작성일시 : 1/21/2005 3:33:30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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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써 봅니다.
이 글을 쓰고 나면 마음이 좀은 괜찮을까 싶어서....
저희 시댁이 워낙 형편이 안 좋아여....
시어머니 한 분 계신데... 겨우 벌어서 먹고 살아요..
그렇다고 저희가 생활비며 다 보태줄 형편도 아니구요..
저희 신랑도 8개월을 실직해서 이제 겨우 취직했지요..
그 실직 기간동안 친정에서 장만해 준 아파트 담보로 저 몰래
주식하고... 거기다 카드대출까지.... 그걸로 생활비 준 것도
아니고 다.... 주식으로 날리고... 4천만원씩이나...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열받고, 화나고, 난 결혼해서도 열
심히 살아볼려고 이날 이때까지 맞벌이 하는데...
큰 애 낳고 1년 키우고, 둘째 애 낳고 1년 키우고... 그리고
쭉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이 낳기 10일 전까지 일했습니다.
열심히 벌어서 우리 힘으로 일어서려고...
친정엄마한테 아이 부탁하면서...
근데 아직 빚 한 푼도 갚지 못한 상황인데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우리 시어머니 돈 한 푼 없으시고.. 그나마 번 돈
다 시아주버님 돈 사고 처리에 다 쓰시고, 보험도 하나 가입하지
않으셨고... 지금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계세요.
전 돈을 벌어야 되고, 신랑도 돈을 벌어야 되고, 아주버님, 형님
다 맞벌이를 하죠. 그 중 형님은 자기 자게를 운영하고 있죠.
근데 이 형님이 아주버님하고 싸우기만 하면 전화와서 난 모르겠다고. 이제 병원도 안 가고, 난 모르는 사람이니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저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우리 신랑한테 말하니 그럼
오지말라 하라고... 오히려 성질 냅니다.
저 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저희도 빚더미에 깔려있고, 형님네도
빚더미에 깔려 있는거 아는데... 저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이런 시국에 마음맞춰 나가기도 힘든데.. 저한테 다 떠넘김니다.
저도 이제 힘들어서 못 하겠습니다.
시어머니는 친척 형님한테 간호 부탁했었는데. 저희 시어머니
성질이 보통이 아니어서 친척 형님이 스트레스 받아서
간호 못 하겠다고 간병인 구하랍니다. 맨날 집에 보내달래요. 집에서 굶어 죽어버리겠다고... 그래놓고 밥은 세 끼 꼬박꼬박 다 드십니다. 옆에 환자들이 원성이 자자합니다. 저희 형님한테
얘기하니 알아서 하랍니다. 자기는 모르겠다고....
까놓고 말해서 시어머니 돈 벌어서 다 아주버님 밑에 드리붓고
저보고 형님은 싫답니다. 니가 좋다고.. 니가 옆에 있으라 합니다. 그래 놓고 또 회사는 못 그만두게 합니다. 돈 벌어야 된다고.... 제가 회사를 그만 두어서도 안 됩니다. 이자에 생활비에
저희 신랑이 버는 돈으론 적잡니다.
애들은 어리고... 친정엄마가 집에 와서 봐 주고 계신데.
이제 시어머니까지 부탁드릴까요? 친정엄마한테...
우리 친정엄마 저만 보면 속상해 하십니다. 니 팔자가 왜 그렇
냐고... 저도 이제 모르겠습니다. 저도 할 만큼 했는데...
사는게 넘 힘듭니다. 신랑도 밉고, 시어머니도 밉고, 다 싫습
니다. 결혼한 것까지 후회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우리 신랑
저보고 고생한다 소리 한 마디 안합니다. 니가 효도한게 뭐
있냐며... 병원비까지 전부 다 제 카드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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