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d   pw
 
 
[비밀번호 찾기]
 
 

현재위치 : HOME > 게시판 > 푸념털어놓기

제목: 이상한 사람들...
작성자 : 화딱지 남.. 조회수 : 1831 작성일시 : 1/19/2005 2:46:34 PM
나름대로 착하게 , 이웃에게 도움주며 살려고 노력하는 나한테... 세상사람들은 날 이용하려고만 드는거 같아서 짜증이 나네요.

얼마전에도.. 화딱지가 났었는데.. 오늘도 또 화가 났었어요.
화내봤자 내 목숨만 짧아지니까..일부러 안정을 찾긴했지만.. 생각할수록 괘씸해 죽겠어요.

애들 학습지를 오래했어요.
작년 이맘때 학습지 돌리던 아줌마는.. 신랑몰래 친구에게 돈을 꾸어줬다가 못받는 바람에 몰래 메꿔놓느라 일을 시작했던 아줌마였어요.
신랑이 월급타다 줄텐데도 맨날 죽는소리만 하는게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조심스레 털어놓더라구요.
그래서 안됐다 싶었지요.
먹고 살기 힘든세상에.. 배우자몰래 돈을 빼돌리려니.. 애들 옷한벌 제대로 못사주겠다고 하소연을 하는게 안쓰럽기까지 했어요.
학습지 계약기간이 끝났는데도.. 하도 사정을 해서리 마지못해 계약도 18개월이나 연장해줘서 실적도 올려줬어요.

그러다.. 우리 딸내미 입힐 옷을 얻어다 놨는데.. 지금 입히기에는 옷이 커서 내년에나 입혀야겠다고 생각한 옷이 있었어요.
애를 하나만 키우는 집이라 애지중지, 금지옥엽으로 키워서 아이 옷도 비싼거만 사주는 집이었어요. 롱코트였는데 20만원이 넘는 옷이었어요. 너무 이뻤구요.
겨울옷이라 한철밖에 안입어서 새것같고, 깨끗하게 입은거라.. 제가 물려받아놨었지요.

학습지 엄마가.. 날씨도 추워지는데.. 자기네 아이는 두터운 옷을 사줄수가 없어서 얇은 옷만 입고 다니는데.. 그러다 감기걸릴까바 걱정된다고 하는거예요. 그말듣고 너무 안됐어서,,, 그럼 먼저 입히고 내년에 다시 돌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지요.
학습지 아줌마 아이는 너무 얌전해서 여태껏 넘어져 옷 더럽힌 적도 없댔어요. 꼭 돌려주마고 했었지요.

학습지 그만둔지 서너달 됐는데..새로 온 학습지 아줌마랑 친한가봐요. 안부를 넌즈시 물었더니, 굉장히 친한거처럼 말하면서 거의 매일 그집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고 하길래...
그럼.. 내가 작년에 빌려줬던 옷을 돌려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화좀 해달라고 전해주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지금의 학습지 아줌마도 아무말 안하는거예요.
3번을 확인했어요. 내말 전했냐고.
드뎌.. 오늘...
학습지 아줌마가 대문에 학습지 넣는 소리가 나길래 쫓아나가서 다시 물었더니..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래요. 혹시 버렸나?..그러면서.

헉....
애들 옷이니까 입다보면 찢어먹을수도 있고.. 도저히 다시 돌려주지 못할상황도 있을거라고 예상은 하고 줬지만..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전화로라도 미안하다는 말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내 새끼 입히려고 얻어다 놓은 옷을 미리 빌려까지 줬구만.
다시 꼭 돌려줘야 한다고 한두번 말한것도 아닌데.. 어쩜~~어디 뒀는지도 모른다니.. 혹시 버렸을지도 모른다니.. 이게 말이되나요?

우리 아이 입힐 옷이 없어서 화가 나는거 아니예요.
울 애도 파카가 4개나 되요.
하지만.. 그 아줌마 하는 행동이 너무 괘씸하지 않나요?
은혜랄것 까지는 없지만.. 어쨌거나.. 남의 호의를 그런식으로 무시하다니..
내가 가만두나 봐라...

학습지 계약기간이 4월에나 끝나는데... 수금도 안해줄라고 작심하고 있어요. 위약금이고 뭐고.. 확 끊고 싶어요.

ㅠ.ㅜ:: 그런데.. 지금 학습지 돌리는 아줌마는 무슨죄람?
학습지 돌리던 사람들이 그러니까.. 학습지도 꼴보기 싫으네요.




관련글
     이상한 사람들... 화딱지 남.. 2005-01-19 1832

저기요 (2005-01-21) 맘이 정말 착하시네요.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분한테 후한 인심 쓰셨네요. 앞으로는 좀더 신중하게 하세요. 세상 무서워요. 그죠?
세째맘 (2005-01-21) 원래 사람맘이란게 화장실 갈때랑 나올때랑 다른가봅니다. 저도 친구가 출산분비물을 빌려달라길래 비싼것들이라 아까웠지만 내가 필요할때달라며 빌려줬더니 정작 내가 임신해서 필요하니
세째맘2 (2005-01-21) 받기가 어렵더군요. 애많이 낳는다고 구박하더라구요. 돌려주기 싫어서 그런것같아 정말 기분 엄청 나쁘더군요.


ⓒ2001~2025 가계부닷컴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후원금 계좌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