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살이 되는 하나밖에 없는 울 아들이 오늘도 잠결에 학원에 안간다고 하는군요. 가슴이 아픕니다. 나이는 올해 5살이지만 38개월인데 제가 시부모님.아들이랑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니 갑갑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26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거든요. 물론 어른이들 집에 계셨지만 울 신랑은 자기 부모님이 손주 본다고 힘든거 싫다고 하고 어린이집에 보내는 조건으로 직장생활 하는거 찬성하다고 해서... 우리 시어른들 올해 아버님 환갑이시고 어머니는 60도 안됐는데 저는 어른들이랑 같이 살면 애도 가끔씩 맡기고 한다는데 목욕도 저 혼자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옆에 사는 친구한테 맡겨도 어른들한테는 신랑도 싫어하고 어른들도 별로 맡기고 가라는 말씀 없으시고...
근데 할달전쯤 학원장이 바뀌고 울 아들반 샘도 그만두고 아뭏든 약간 내성적인 아이한테는 크다면 큰 변화인데 저도 그러려니하고 있었는데 아이에겐 힘에 부쳤나 봅니다.
새 원장님이 담임을 한다고 한뒤부터 학원에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통곡을 하더니 언제부턴가 잠꼬대까지 엄마 학원안가 합니다.
할머니가 지금은 저녁 11시반부터 새벽 6시까지 야식하는곳에 일하러 다녀서 낮에 두시반에 와서 제가 퇴근하는 6시까지 봐주시는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할머니는 당장 보내지말라고 하시지만 겨울방학동안도 하루만 맡기고 이틀은 거동도 힘든 울 친정엄마한테 맡겼는데 바로 다른학원에 보내는 것도 아이한테 무리일꺼구 제가 2월 한달은 쉬면서 애랑 같이 집에 있을 계획인데 할머니는 당장 보내지마라고 하시고 애는 아침마다 울면서 나가고 암튼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다른학원에 알아보고 입학할때 같이 보내자니 보름정도 애가 힘들어 할꺼구 그렇다고 울 어머니가 봐주실것도 아니면서 자꾸 보내지마라 하시니 어떻게 해야 할지...
저녁에도 6시안돼 집에 들어가면 아버님 식사 챙겨드리고 애 밥먹여야되고 설겆이에 청소에 늦게 들어오는 신랑 밥에 애랑은 한시간도 같이 못 놀아주는데 어머니는 저녁드시고나면 바로 주무시러 들어가시니 반찬이라도 만들려면 애는 추운 주방에 와서 제 다리에 매달려 놉니다.
오월이면 동서애도 데리고 와서 키워야 된다고 하시는데 물론 일은 그만두시지만 울어머니 큰손주도 같이 살고 있어도 젖병소독도한번 안하시고 분유도 제대로 탈줄 모른는데 갖난쟁이 까지 키운다고 하시니 가슴이 갑갑해 옵니다.
아뭏튼 그 새원장도 항상 울 아들이 잘못해서 벌주고 야단친다고 너무 장난이 심해서 그렇다고 폭력적이고 산만해서 ...등등
요즘은 재롱잔치땜에 율동연습을 하는데 가만이 서있지도 않고 율동하는거 너무 싫어한다고 그래서 학원 안갈려고 한다고...
또래 남자애들이 거의 그렇지 않나요? 지구용사 뭐 그런거 보고 흉내내고 그런거 보고 폭력적이라고 하니.
뛰어다니고 설치는 면도 있지만 학원갔다오면 할머니랑 기본 동화책 다섯권은 꼼짝도 않고 보는데... 자기전에도 동화책 세권은 읽어줘야 자는데 아이가 학원가는거 원치않음 원장도 뭔가 왜그런지 생각을 해봐야 될건데 다른반 선생님 말론 원장님 오고부터 성준이 성격이 많이 산만해지고 변했다고 하는데...
딱히 봐줄곳이 없다보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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