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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편
작성자 : 아내 조회수 : 1376 작성일시 : 1/16/2005 9:22:11 PM
저하고 결혼시기와 연령이 비슷하군요. 전연애 일년하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후 남편과 3년을 하루걸러 싸웠습니다. 법원은 말도 못할정도로 가려고 준비하고, 싸움은 나중에 둘다 물건에 손지검에 이런씩이었습니다.
거기에비해 저희 시동생은 자기마누라라고 하면 정신 못차릴 정도로 잘해주더군요. 한집안에 같이살다가 서로 분가해서 사는데, 살때부터 분가후에도 그게 얼마나부러웠는지,
하지만 저희 문제가 남편이 너무 효자인것과, 동생일이라면 저를 제치고서라도 발벗고 나선거였습니다.
지금은 그세월 어떻게 지냈나 싶을 정도로 기억속으로 지워버리고 살고있지만, 그땐 정말 괴롭움의 극도에 달할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재미나게 살고있지만,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첨부터 알콩살콩 사는것도 좋지만, 나중에 애놓고 나이들어 싸우는것보단, 차라리 젊었을때 서로마춰가는 시기이다 생각하고 싸워버리는게 더 좋다구 말입니다.
첨엔 한일년은 같이사는데, 저를 40% 정도밖에 못믿겠다더라구요. 근데 이건 내남편만이 아님 보통남자들이 자신의아내를 믿는 정도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같은경운 그리싸우면서도 부모님 시동생 물론 저희 친정도 중간에 저만 힘든거빼고는 다참고 잘했습니다.
결정적인건 아주큰사고가 두번났었는데, 제가 조용히 깨끗히 처리해버렸습니다. 이런모습을 봐서인지, 4년이 지난어느날 그러더군요. 이젠 90%가까이 믿어진다고, 내동생 내부모는 나를 등져도 당신은 그럴사람이 아니란걸 지금은 믿는다고 말하더군요.
어찌보면 이짧은 시간에 그렇게 사람을 다믿는것도 남들이들으면,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하지만, 저희남편은 거의모든생활을 저에게 그리고 제가하자는데로 맞춰줍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살맞데고 사는사람이라고, 다믿고 의지하고 이런거 100% 충족못하는거 알지만, 이제껏 내가 고생하고 산댓가치곤 내남편이 저렇게 변해줘서 고맙구나 생각하고삽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부러워했던 우리시동생내외 지금은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자식놓고 사니마니 몇일꼴로 싸우는걸보니, 이궁 애놓기 전에 싸움하는거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저에게 늘상 중얼거리던 우리동서 지금은 그러더군요.
형님네처럼 우리도 그때 서로를 좀 알아갈걸, 애가없을땐 마냥좋아는데, 애생기고 나니깐 남편이 눈에 걸리는게 많다고하데요.
물론 우리시동생도 그러구요. 짜증이난다고...
부부싸움은 다할수있는겁니다. 하지만 제남편은 저를거의믿는 다고하지만, 제맘속엔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남아서인지, 전제남편 그렇게 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선은 제자신을 젤 믿습니다. 내가 흐트러지거나 기울어져버림 안되니깐요. 서로를 믿고사는게 젤좋은방법 이지만,
전 남편을 어느틀에 맞쳐 신뢰나 믿음으로 믿고 살진않습니다.
만약 거기에 벗어나면 저에겐 큰 충격일테니깐요.
저희시동생내외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건 절대 비교하지 않습니다. 내가 내남편 누구와 비교하면 내남편역시 나를 어느누구와 비교할테니깐요.
사람마다 다들각기 장단점이 있는법. 아무리 님의동생이 부인에게 잘해주고, 님이보기엔 부러울수있지만, 님의올케한테는 자기 남편의 어떤 단점이 있을거란거죠.
원래가 남의떡이 커보인다라고 했던가요. 저도이젠 남의떡 안봅니다. 남들이 저를봤을땐 참남편과 알콩달콩 잘지내내..이렇게 말하지만, 실상은 안그런것도 있으니깐요. 하나하나씩 고쳐가며 맞춰가며 그렇게 사는게 젤인것 같습니다.
이상 제맘속에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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