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을 읽다보니 제 친구가 떠올라 몇 자 적어봅니다. 전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이었는데, 같은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회사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친구 심성도 착하고 늘 웃고 다니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같이 하고 그런 가운데 생겨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하는 것은 꼭 따라 했습니다.학원을 등록하면 다음날 이야기도 없이, 학원에 가보면 "나도 듣기로 했어..." 등 공부,운동, 학내 써클활동 등 모든것을요... 근데 참 기분이 묘해지는 건, 나보다 더 뭐든지 앞서서 열심히 해서 시작은 내가 먼저인데 ~~ 결론은 ... 이런 상황이 들게 될 때가 많았지요.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남자 친구를 사귀면 아직 소개할 단계가 아닌데 꼭 미행처럼 따라 붙어서 관찰을 하고는 ~~~ 다음에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 네 남자친구는 "~~ 그렇다며 ?" 좋게 판단하지 않은 그런 것들을 모두 이야기 해 놓고, 선입견을 가지도록 만들어 놓고, 내 친구들은 모두 알고 지내면서, (나중엔 나하고는 연락이 끊어지고, 그애하고 연락 되는 친구도 있지요) 사실, 그애의 친구는 거의 소개해 준 적이 없지요. 결혼 상대 까지도 예식장에서 보았을 정도 니까요...
많이 많이 섭섭하고 ~~ 그랬는데 ... 결혼 후 연락이 끊어 졌어요... 벌써 6년이 지난것 같은데, 내 주위에 아무도 그 친구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 않아요... 솔직히 옆에 있을때는 늘 자존심도 상하고 서로 보고는 웃으면서 마음속에선 서로 갈등하고 그랬는데 ~~~ 처음 한두해는 편하다 싶었는데 ~ 요즘은 좀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냥 주절 주절 적어봅니다. 금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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