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와 부쩍 답답함 맘이 한없이 밀려옵니다.
읽는 분들도 답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주절이 주절이 나열한 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머릿말...
저에겐 아주 오래된 친구가 하나있습니다.거의 20년에 가까운 그런친구이지요. 이젠 친구라는 말보단 형제처럼 내일처럼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이야기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어엿히 둘다 결혼해 각자의 살림을 살고있지만, 가끔 그친구에게서 화가 치밀어 올때가 생깁니다.
본론...
같은 여자로써 느끼기에도 정말 이쁘고, 연예인 못지않을 정도로 이쁜친구입니다. 그래서 항상 주변의 신선을 받고, 남자가 끊이지 않고, 그런친구입니다. 거기에비해 전 그저 평범하다 못해 그저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이친구를 부러워하거나, 그게 셈이나거나 이런건 절대아닙니다. 서로가 단점이 있음 이야기도하고, 같이울어주고, 그렇게 편하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결혼후 자꾸 이친구가 저에게 해서는 안될 말들을 하기시작합니다.
친구보다 2년먼저 결혼한 저는 정말 갖은고생한 그런 생활이였고, 이친구는 살림도 그렇다고 남편내조도 없이 정말 얼굴하나 이쁜걸로 시집간 친구였습니다.
이런것도 다좋다생각했습니다. 우선은 내친구가 못살거나 고생하는건 저도 정말 싫으니깐요. 호강하고 편히사는모습 저도 좋습니다. 결혼후 전 힘들게 살아온탓인지, 이제껏 애가 생기지도 않고, 생활도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느날 친구는 임신했다며, 저에게 이야기하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누구보다 축하한다고 정말 기뻤습니다. 친구가 이제 가정이란 울타리를 만들어가는구나 생각에말입니다.
가끔의 섭섭한 말들을 던질때면, " 그래 이친구도 사람이지, 내가편하니깐 저렇게 말할수 있겠지, 내단점을 이야기해주는구나" 이런생각으로 편히 넘기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몇해지나 친구는 이번에 둘째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친구도 맏이에게 저도 맏이에게 시집을 간터라, 참다행이다 생각하고 이야기받아주고, 우울증 생기면 달래도주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도 기분이 상하는건, 이친구가 저에게 무심코 던지말들입니다.
" 나같으면 니남편처럼 나를 그렇게 고생시키면 벌써 헤어졌다. 답답한 너니깐 그런남자랑 사는거다" 제가 못사는게 속상해서 친구도 이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분이 점점더 상합니다.
그리고는 " 왜사냐 헤어져라" 심지어 친구들이 안부를 물으면,
그친구에게요. " 그애시집가서 고생많이한다. 힘들게산다"
이렇게 주변의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데, 정말 속이많이상했습니
다. 한친구가 전화통화하다 그러더군요.
"너그렇게힘들게산다면서, 어떻하니" 이렇게 전화가왔습니다.
저희부부 생활은 쪼들리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남들한테 아쉬운소리 한번 안하고삽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저를 많이 사랑해준다는걸요.
가끔은 전화를해서 "이번에화장품 구입을했는데, 이백만원어치샀다고 그러는데" 전 그때 생활비 달랑 몇천원으로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은거 써서 이뻐져라고 그렇게 형편되면 사는것도 좋은거라면서 이야기해줬습니다. 친구이니깐요.
배아프기보단 그애라도 잘되서 살면 좋지라는 생각에서요.
하지만 갈수록 이친구의 말투에 화가치밀어 오르는건 왜인지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전화번호도 바꾸었는데, 어떻게 알아냈는지,전화가 왔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이친구의 말만 들어준건 아닙니다. 저도 이런이야기많이했습니다.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해도될말이 있고, 안될말이 있는거라면서, 니가 내남편 그렇게 막말하면 나도 선뜻좋은기분 나지않는다. 말이라고 함부로하지마라 등 친구들에게 나 고생한다는말 하지마라. 정말 기분나쁘더라...
입장바꿔 너 임신해서 마지못해 배속에 애베고 결혼한거 내가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좋겠냐구...
친구는 알았다고, 조심하겠다고 말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자긴 주변친구들에게 호사스럽게 산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이젠 섭섭한 감정보단 자존심이 많이 상해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지냈으면, 남이아니라 가족이상으로 생각했던사람이 이렇게 나오니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결론...
아직은 서로가 나이가 어려 이런가란 생각도하지만, 지금은 그친구의 안부나 전화도 받고싶어지지 않습니다. 그친구는 무심코한말인지 모르지만, 저에겐 너무 큰상처들로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모든걸 이해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써 저의이감정이 숙으로 들지는 않을듯싶습니다.
답답한맘에 적어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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