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에..
동네 친한 아줌마가 급하게 돈 50만원을 꿔달라고 했어요. 꿔주고.. 갚겠단 날짜에 제대로 갚았죠.
그러고서.. 한달쯤 있다가 또다시 50만원을 꿔달라더군요.
한번 신용 지켰으니까 이번에도 잘 지키겠지..하고 꿔줬어요.
그런데.. 갚겠다는 날짜를 석달 넘겼을때 50만원중에 20만원만 갚더군요.
그후로는 감감 무소식..
나도 슬슬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2004년 2월에 30만원 남은것중에 20만원을 받아냈어요.
그러고는 또 감감 무소식.
2005년... 바로 그저께 나머지 10만원을 돌려받았어요.
장장 3년만에 다 받아냈네요....ㅜ.ㅜ::
그런데 화가 나는겁니다. 나머지 10만원 받겠다고...거짓말까지 했거든요.
자동차세가 나왔는데.. 생각지도 않은 공과금이라 돈이 모자라니까 달라고 했거든요. 12월 말일까지 달랬는데 .. 또 날짜를 어긴거였어요. 연체료 장난 아니게 붙을거라고까지 했구만..
그런데... 돈 꾸어간 본인은 오지도 않고 애를 시켜서 심부름을 보냈더군요.
그러고는 전화도 한통 없어요.
그동안 잘 썼다거나.. 제때 못줘서 미안하다거나...
뭐 이런 개떡 같은 경우가 다 있는거죠?
이자는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내가 연체료물어야 된다고까지 말을 했으면 돈 1~2만원정도는 넣어줘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죽는소리는 하면서도.. 핸펀도 없는 내 앞에서 자그마치 3번이나 핸펀바꾼걸 자랑하기도 했으면서..
예전에는.. 집에 자주 놀러오고가는 사이였으니 참고 넘어가겠지만.. 이젠 그 아줌마도 일다니느라 얼굴보기도 힘들어요.
앞으로 계속 얼굴 볼거도 아니고.. 나두 서운한거 그 아줌마한테 말로 꼭 해야겠어요.
이왕 돈도 다 받고 끝난일인데.. 이제와서 내 속을 내보이면 .. 내가 너무 속좁고 경우없는 사람이 될까요?
화가 나요...
나는 애들 학원도 안보내고 내가 가르쳐서 학원비 아끼고.. 개나소나 다 들고 다니는 핸드폰도 하나 없구요. 정수기 들여놓고 싶어도 꾹 참고.. 보리찻물 끓여 마시구요.
그런데.. 돈 꾸어간 그 아줌마는요.. 가스가 끊기는 와중에도 개새끼 침대사서 나르고 자빠졌구요..돈 없다고 징징대면서 돼지같은 애들이 피자먹고 싶다고 하니까 당장 시켜주더라구요.
내가 저렇게 사는 사람을 도와줬구나 싶은게.. 막 화가 나요.
그런데. 그 아줌마는 자기가 그런식으로 사는걸 모르나봐요.
울신랑이 돈을 펑펑 잘 벌어다줘서 내가 살만큼 사는줄 안다니까요. 오히려 나도 어려우니 돈좀 돌려받았으면 좋겠다~하고 말하면 , 나처럼 있는 사람이 더 한다고 그러더라구요..ㅜ.ㅜ
그 아줌마한테서 전화가 와야 뭐라고 해줄텐데... 아마도 전화 안올거 같네요.
내가 전화해서 뭐라고 해줄까봐요...그래도 될까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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