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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제는 그게 아닌 듯... 작성자 : ^^ 조회수 : 1190 작성일시 : 1/13/2005 9:29:06 AM 속물근성... 누구에게나 다 조금씩은 있는거죠... 연애기간이 길었던 것... 그것도 문제 일 수 있습니다... 결혼하면서... 누가 돈을 조금 더 보태면 어떻습니까?? 문제는 남친의 태도겠지요... 저는 결혼한지 사년이 되었구요.. 진짜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지금은 가진 것이 없지만.. 우리 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자" 라는 남편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님이 화가 나는건... 그래요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집에서 얼마 해준다는 남친의 말에 님의 생각이 붙어서 아닌가요?? 집을 구하려면 얼마얼마가 드는데 그럼 나머지는 나보고 해오란 말인가?? 남들은 남자가 알아서 집 구한다는데 나는 집까지 구해서 시집을 가야한단 말인가? 등등.... 그러다 보니 그 동안 조금은 섭섭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다 떠오르겠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남친이랑 잘 얘기해보세요... 저는 결혼할때 시댁에서 천만원 받았습니다... 거기다 이천 대출받아서 삼천짜리 반지하 방에서 시작했구요... 전 그래두 다행이다 생각해요.. 월세부터 시작한 건 아니니까... 섭섭하다 억울하다 생각하면 님은 속물이에요... 속물에서 벗어나려면 억울한 기분에서 벗어나야죠... 집 얻을 돈 모자라면 대출받으면 되죠... 시댁에서 돈 조금 받았으니 일 있을때 조금씩만 드려도 되니깐 오히려 속 편할 수도 있어요... 저 아는 이는 결혼할때 아파트 받았대요... 몇억짜리... 덕분에 시어른들 생신이며 시댁 친지들 행사에 갈때면 작게는 몇십만원에서 백만원 이상 챙겨가거나 명품으로 사들구 가야 고맙단 소리 듣지 안그럼 쳐다도 안 보신다 하더라구요... 그것보다는 대출 좀 받아서 집 얻으면 몇만원짜리 사 들구 가두 니들도 어려운데 뭘 이런걸 사왔니 하구 무척 고마워 하신답니다... 남친이 집에서 이천 받아오면 님도 이천보태세요... 그걸로 둘이 집 얻고 세간살이 장만하고 하면 되겠네요... 둘이서 똑같이 부담해서 시작한 거니깐 시댁이나 친정에 똑같이 해드리는 것에 대해 남편이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는 거죠... 결혼하면 자기만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인 줄 알고 자기 부모에게만 잘 하기를 강요하는 남자들이 아직도 의외로 많거든요... 글 올라온지 몇일 된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마음은 좀 풀리셨는지... 첨엔 그런 남자랑 결혼하지 말구 헤어져라 이런 생각이었는데... 결국 하기 나름 아닌가 싶네요... 관련글      아, 이 속물 근성~ 밍이 2005-01-12 1924      문제는 그게 아닌 듯... ^^ 2005-01-13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