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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힘든생활
작성자 : 경찰마누라 조회수 : 1825 작성일시 : 1/4/2005 10:45:07 PM
오늘 tv에서 뉴스추적을 보고 마음이 참 착찹해서 글을 올리네요..울 신랑 경찰인데요...결혼한지 8년이 다 되가네요.
아이를 둘이나 낳을때 한번도 같이 있어주지 못한 정말 섭섭한 남편입니다. 정말 이틀에 한번 당직 24시간 교대근무 생활을 5년 넘게 하고 아이들 이젠 좀 커가니까 삼일에 한번 당직...
집에서도 겁이 많기로 소문났던 딸인데 친정엄마가 경찰한테 시집간다고 걱정이 태산이셨죠,,,
남들은 마누라 애 낳으면 휴가도 낸다던데..어떻게 애를 둘이나 낳을동안 한번도 옆에 없냐며 저보다 더 섭섭해 하셨죠ㅜ.ㅜ
울 신랑 당직날 아이라도 아픈날이면 아이와 같이 울었답니다.
신랑이 어떻게 해줄수 없어도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지 전 알거든요 .막막하더라구요 애는 아파서 울고
겁은 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눈물만 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하는 날이면 저는 언제나 아이들과 셋이였고 어떨땐 쉬면 안되냐고 말도 안되는 투정도 부려보았지만
소용없다는건 저도 아이들도 알면서도 우울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경찰과 결혼한 저를 정말 많이 원망했습니다.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쉬는날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휴일을 쉬는것도 아니고 8년 결혼생활 중에 같이 보낸 명절이 몇일 인지 셀주 있을 정도니까요
오늘 방송을 보면서 정말 울신랑 마누라 잔소리에 바깥에선 스트레스 받는 업무에 힘들었겠단 생각에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오늘도 당직이거든요...수고해 라고 문자 하나보내는데 신랑이 막 불쌍해 지는거예요 새벽에도 자다가 수배자가 잡혔다고 경찰서에서 전화오면 2시건 3시건 자다가 일어나서 세수만 하고 달려나가는 신랑뒷모습을 보는건 이젠 익숙합니다.
이이들도 이젠 아빠당직이야 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답니다.
부모님 생신이건 명절이건 집안일 하는 자체도 힘든데 신랑이 옆에 없다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많이 힘들더라구요.
언젠가는 시어머님한테 그런 불만을 얘기했다가 바깥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며 혼내시더라구요...
제가 철이 덜 들었나봐요...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경찰관 참 우습게 압니다..몇몇 불미스러운 일이 경찰관에게 생기면 그 일에만 치우쳐 온 나라 경찰관을 바보로 만들기 일쑤고 신랑말이 참 그럴때마가 일할맛 안난다고 하더군도 제 신랑이 경찰관이 아니였다면 저도 잘 알지 못했을 거예요...
지난 8년 이라는 힘들었던 시절들이 세록세록 생각나네요.
여기 들어오시는 여러 주부님들중에서 신랑이 경찰이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이해하실꺼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우리 신랑같은 좋은경찰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관분들이 존경받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건강도 걱정되고 늘 신랑 걱정이 많지만 울신랑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아마 알꺼예요 아빠가 많이놀아주지 못한 이유를요~~아이들도 자랑스러워 할꺼라 믿구요
정말 두서없이 제 푸념만 늘어놓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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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생활 경찰마누라 2005-01-04 1826

저도 (2005-01-05) 경찰아내입니다.. 5년째 혼자 애 데리고 명절 내려갑니다.. 그럴때가 정말 싫죠.. 남편은 오죽할까 싶지만 또 혼자 애 데리고가서 일주일정도 시댁에 있다가 온다는것도 힘든 일이죠.
저도 (2005-01-05) 이번 명절때는 백일 갓 지난 둘째까지 데리고 갈 생각하니.. 에휴.. 벌써부터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우리 힘내자구요.. 경찰은 어찌됬든 항상 존경받을수는 없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오늘의요리 (2005-01-05) 기운내시고, 어깨펴시고, 그러세요. 그래도 그고생하시는 경찰님들 덕에 두발뻣고 정말 편히 지냅니다. 한번은 늦은저녁 모임끝내고 오는데, 올매나 무섭은지, 때마침 지나가는 두분의
오늘의요리 (2005-01-05) 경찰님들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귀가한적 있었지요. 내딴엔 고마워 차두잔 타서 얼렁 갔다드렸지만, 그분들은 더고마워 하시던걸여.
오늘의요리 (2005-01-05) 그래도 그리힘든 생활들 하시면서 버티시는걸보면, 그만큼 집안의 식구들이 힘이 많이 되어주기때문에 하시는일이시니, 고생하는 경찰님들이나 우리 경찰부인들덕에 대한민국시민들 편히 산다고
오늘의요리 (2005-01-05) 생각합니다.우리아시끼들도 경찰관된다고 그러는데, 전 항상 그런분들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우리주부님들 기운내시고, 항상힘들어 하는 우리남편들에게 든든한 빼그라운드가 되자구여.^^
알사람은 (2005-01-05) 다 알아요.경찰관님들 고생하시는거.일부 몇몇 몰지각한 경찰과 시민들 때문에 다들 욕 먹는것두 잘 알지요.경찰관님도 그분의 가족들도 모두 고생 많으십니다.올해는 범죄없는 해가 되어
빨간날 (2005-01-05) 경찰관님들도 다 쉴 수 있는 한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福 많이 많이 받고 건강하셔요
경찰마누라 (2005-01-05) 정말 저랑 같은 분도 계셨네요..정말 그맘 이해합니다.그래도 님들 말씀처럼 힘낼려구요 경찰관보다 마누라가 더 씩씩해야 한다나요 울 신랑이여 그러더라구요,.
경찰마누라 (2005-01-05) 그래도 아직까진 세상엔 좋은분들이 더 많다는걸 느낍니다.내 일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많이들 알아주시니 감사하네요 님들도 새해엔 웃을 일들이 많은 한해 되시길 바래요^^
홧팅~! (2005-01-06)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이궁~ (2005-01-06) 경찰마누라생활 1년도 안되었는데 진짜 우울한날 많아요 특히 기념일때나 명절때 진짜 우울하더라구요..
이궁~ (2005-01-06) 남들은 공무원마누라라고 좋겠다 하는데 공무원도 나름이쥐 신랑생각하면 불싸해 죽겠어요. 하는일에 비해 넘 형편없는 복지생활 이구~~
궁금녀 (2005-01-08) 형사와경찰은좀다른가 ?울동네형사부부는한달에한번씩여행가던데.잠은국가에서지은최고급콘도에서자고수입도좋던데대체로경찰부인들은전업주부,살만해서그런거아닌가?
한심~~~ (2005-01-08) 그 동네에 사는 형사부부는 원래 가진돈이 있는 부자인가 보네..딴 나라에 사나 이사람아 울 나라 경찰공무원 월급 짠건 알사람은 다 아네.한심하군
궁금녀 (2005-01-12) 진짜부모재산없고직업만형산데.대학졸업후형사된건데.근데경찰로퇴직한분들대부분자식들아파트사주던데.연금가지고그럴수있나.울친구남편도119인데알고보니남편이50만원이나삥쳤던데
궁금네 (2005-01-12) 남편에게물어보세요.그런콘도가있냐고.그부부는얼마나자랑을하던지.연말에자동차세도내기싫던데.또어떤집은공무원월급이얼마없다면서초등학생4학년짜리를한달동안영국에보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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