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v에서 뉴스추적을 보고 마음이 참 착찹해서 글을 올리네요..울 신랑 경찰인데요...결혼한지 8년이 다 되가네요. 아이를 둘이나 낳을때 한번도 같이 있어주지 못한 정말 섭섭한 남편입니다. 정말 이틀에 한번 당직 24시간 교대근무 생활을 5년 넘게 하고 아이들 이젠 좀 커가니까 삼일에 한번 당직... 집에서도 겁이 많기로 소문났던 딸인데 친정엄마가 경찰한테 시집간다고 걱정이 태산이셨죠,,, 남들은 마누라 애 낳으면 휴가도 낸다던데..어떻게 애를 둘이나 낳을동안 한번도 옆에 없냐며 저보다 더 섭섭해 하셨죠ㅜ.ㅜ 울 신랑 당직날 아이라도 아픈날이면 아이와 같이 울었답니다. 신랑이 어떻게 해줄수 없어도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지 전 알거든요 .막막하더라구요 애는 아파서 울고 겁은 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눈물만 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하는 날이면 저는 언제나 아이들과 셋이였고 어떨땐 쉬면 안되냐고 말도 안되는 투정도 부려보았지만 소용없다는건 저도 아이들도 알면서도 우울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경찰과 결혼한 저를 정말 많이 원망했습니다.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쉬는날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휴일을 쉬는것도 아니고 8년 결혼생활 중에 같이 보낸 명절이 몇일 인지 셀주 있을 정도니까요 오늘 방송을 보면서 정말 울신랑 마누라 잔소리에 바깥에선 스트레스 받는 업무에 힘들었겠단 생각에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오늘도 당직이거든요...수고해 라고 문자 하나보내는데 신랑이 막 불쌍해 지는거예요 새벽에도 자다가 수배자가 잡혔다고 경찰서에서 전화오면 2시건 3시건 자다가 일어나서 세수만 하고 달려나가는 신랑뒷모습을 보는건 이젠 익숙합니다. 이이들도 이젠 아빠당직이야 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답니다. 부모님 생신이건 명절이건 집안일 하는 자체도 힘든데 신랑이 옆에 없다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많이 힘들더라구요. 언젠가는 시어머님한테 그런 불만을 얘기했다가 바깥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며 혼내시더라구요... 제가 철이 덜 들었나봐요...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경찰관 참 우습게 압니다..몇몇 불미스러운 일이 경찰관에게 생기면 그 일에만 치우쳐 온 나라 경찰관을 바보로 만들기 일쑤고 신랑말이 참 그럴때마가 일할맛 안난다고 하더군도 제 신랑이 경찰관이 아니였다면 저도 잘 알지 못했을 거예요... 지난 8년 이라는 힘들었던 시절들이 세록세록 생각나네요. 여기 들어오시는 여러 주부님들중에서 신랑이 경찰이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이해하실꺼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우리 신랑같은 좋은경찰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관분들이 존경받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건강도 걱정되고 늘 신랑 걱정이 많지만 울신랑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아마 알꺼예요 아빠가 많이놀아주지 못한 이유를요~~아이들도 자랑스러워 할꺼라 믿구요 정말 두서없이 제 푸념만 늘어놓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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