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결혼한지 몇년안된 주부입니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 이런게시판 있는곳을 알아서 말그대로 푸념 털어놓기라고 적혀있길래 그저 답답한맘에 몇자적어내려갑니다.
이건 저희부부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시동생문제인데, 맏이이다보니, 그저 손놓고있을수만 있는문제도아니고,까닥하다간 저한테도 그불똥이 튈것같은 맘에 그저 맘만 찹찹합니다.
아직 애기들이 어려서 일하러나가지도 못한입장이고,남편혼자 벌어 이리저리 알뜰히 모아 집도 조금씩 늘리고, 사치나외식대신 애기들 책이며,공부 열심히 가르치고사는 그저 평범한 주부인데, 까닥하다간 시동생내외 애들까지 받아들이게 생겼답니다.
몇년후면 부모님과 합치기로했는데,(부모님저희가모시기로장남이라) 만약시동생이 이혼을하면, 애들을 부모님이 맏는다는식으로 말을하고있네요. ㅠㅠ
물론 큰엄마이고, 그래도 남도아닌 조카인데, 나도 자식키우는 부모인데, 안쓰럽고, 애처럽고, 이런맘 들다가도, 남편혼자에 우리애들도 어린데다, 부모님에...
시동생은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했습니다.
말그대로 동서의 외모에 혹해서 결혼한 한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연애때 그렇게 시댁부모집에 들락날락했는데도, 설겆이 한번 인사한번 제대로 안하는 소위 가정교육이라곤 눈싰고 찾아볼수 없는 그런여자였습니다. 저도 그때 연애기간이라 자주 찾아뵙고, 놀러도오고 했지만, 주제넘게 반대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니다싶은 맘이 자꾸들더군요.하지만 동서가 인물이 반반하다보니 시동생은 거기에 혹해서 죽고못살정도로 매달리더군요.사람얼굴보고 사는거아니라고 그렇게말했것만, 둘이좋음 그만이라고하더니 그렇게 시작한 결혼생활 첨부터 쨍그랑 그러기 시작하더군요.우선 결혼하고 애는 찾찾 낳아라고, 둘이 신혼도 즐기라고 말했지만, 이동서 애낳서 자기도 자리찾지하겠다고 저에게 이야기하더니 애놯아서 그걸로 절골탕을 많이 먹였습니다. 애는 혼자집에버려두고 놀러다니고, 저도 배불러 힘든처지였는데, 어머닌 툭하면 저에게 애좀봐줘라고 하시고, 첨엔 몇년해줬는데, 이게아니다싶어 저도 발길딱 끊었습니다. 동서네하고..동서가 둘째애를 가질때도 시부모님이 반대를 많이했습니다.애한테 관심이없다는걸 아시니깐요.자기자식인데두요.
들리는 소문엔 애들 밥해먹이기 귀찮아서 빵에 유아원에 맡겨놓고 하루종일 놀러다닌다는 동네사람들이 쑥덕쑥덕 이야기를 했다네요. 시어머니가 동서네집에 한번간적있는데, 동네아주머니들이 그런말들을했다네요.
그래도 시동생은 자신이 결정한 일이기에, 명절날이나 만나면 일절 가정사에대해 이야기를 하지않았습니다. 저희도 개입을 안하구요. 근데 사건이 몇일전에 터졌습니다.
시동생이 밤 12시가넘어 애둘을데리고 시어머니에게갔다네요.
도저히 못살겠다구요.
이건 집에있으나 없으나 집은 거지꼴에, 더러워서 밥도 집에서 먹기 싫을정도라나요. 그리고 사람을 못살게 굴어서 못살겠다고 했답니다. 요즘길거리에가면 명함에 사탕이나 껌같은거 붙여놓고 가게홍보하는거 많잖아요. 저희신랑도 퇴근길에 걸어오면 일부러 그런거 여러개더받아옵니다. 애들 사탕준다고, 시동생도 그날 그걸하나주길래 애들이 둘이라고 하나만더라고해서 얻어왔다고합니다. 근데 그명함을보더니 그술집에갔다고,사람을 못살게굴더래요. 술집에확인까지 시켜줬는데도, 다짜고한일이라고, 젤무서운건 이제껏 시동생이 말을안해서 몰랐지만, 사람이 한번 이성을 잃어버리면 정신병자같다네요.동서가...정말 정신병자가 따로없을정도로 이성을 잃어버린데요.칼들고 애들데리고.말그대로 미친짓을 한다는거에요. 근데 그런이유가 시동생이 퇴근시간이 한시간이상지나도 그러고, 심지어 회식자리가 생겨 가도그러고, 직장생활을 못하게 만들었다네요.
하루에 직장에 10번이 넘게 전화오고, 제가 이건 의부증이라고 무슨 잘못저지른일 있냐고 동서를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동서말이 더 과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친구들도 남편부인몰래 그런짓거리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도 실은 남편몰래 첫애놓고 한번 장난으로 사람만난적있다고, 근데 첨에는 우리남편은 저런사람들하고 틀리다 생각했는데, 자신도모르게 자꾸의심이간데요. 전 정신과치료좀받아보라고 말했지만, 동서란사람은 자신은 아무문제없다고 말하고...정말 말이 안먹히고 자신의세계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이번에 버릇고친다고 단단히 벼르고있지만, 제생각엔 이건 버릇을 고친다고 될문제도아닌것 같고, 정말 심각한건 동서라는사람을 병원데 데리고가는게 문제인것 같은데, 시골분인 시어머니와 이야길 나누니 저도답답하고, 시동생도 자기엄마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니 답답하고, 제입장도 참 난감한 그런상황입니다. 힘들게 결혼했으면 서로양보하고 잘살지 왜들그러는지...아직 어린저로써도 세상이 넘 힘들다는 생각이듭니다.
저 제자식들 자는것만봐도 이뻐서 어쩔줄 모르겠는데, 한편으론 같은 여자로써 동서가 애처롭다가도가 다른한편으론 정말 이해가가지않네요. ㅠ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이야기하고나니 맘속이 조금은 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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