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읽어보면 쓰신 분이 하고싶은 말은 '친구들이 그러더라...세상에나..정말 그렇게 살아야하는 거냐'는 물음같은데요 오버하시는 분들 꽤 되네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때 친구가 얼마전에 전화가 왔어요 동생이 자기 이름으로 카드를 만들어서 마구 쓰고 다녀서 카드빚때문에 부업나섰다고...뭐 하나 팔아달라구요 뭐 사업하다 부도난 거랑은 다른 거지만 어쨌건 주위에 그런 사람 있어서 한 번씩 팔아주고..도와주다보면 솔직히 짜증날 때 있어요... 다른 분들은 그런 경험이 없나요? 누가 도와달라..빌려달라 그러면 마구마구 빌려주시나요? 그런 거 아니면 원글 쓰신 분 비난할 필요 없다고 보네요 저희 큰 동서네도 사업-따지고보면 조금 큰 장사죠-하다가 장사 좀 잘 될 때 규모없이 이리 저리 써 제끼다가 imf만나서 장사 거의 들어먹고 집 팔고 나앉다시피했어요 큰 집이 편해야 집안이 시끄럽지 않으니까..그리고 보고있자니 마음이 안 되어서 조그만 장사 다시 시작하라고 저희가 조금 보태드렸지요 지금 그런 거 후회하거나 아까워서 이렇게 쓰는 게 아닙니다 단지...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으면 그럴 일도 없으니 마음 편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게 인지상정아닌가요? 그렇다고 뭐 제가 사람 가려 사귀어야된다는 말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친한 건 친한 거고..내가 도울 수 있는 건 돕지만 지나친 건 못하는 거죠..그것만 서로 지킬 수 있다면야.. 저도 잘 살지는 못합니다 요즘도 아이들 학원비 벌려고 알바 뛰고 있구요 그렇지만 잘 사는 사람들 무조건 비난하는 건 문제있다고 봐요 물론 비도덕적으로 치부한 사람도 많고...돈 있는 사람들 좀 이기적이긴 하지만 나라고...님들이라고...돈 생기는 일인데 마다하시겠습니까? 내 돈 있는데...남들 막 퍼주겠습니까? 그게 다 사람 생겨먹은 게 그런 걸.. 비난해서 뭣 하겠습니까 요즘 푸념털어놓기 들어와보면 예전하고 달리 답글들이 너무 사납습니다 상황들이 어려우시겠지만 인생살이하다가 피곤하고 어렵고 서러워서 어디다 풀 데도 없으니 들어와서 한탄하는 데가 여기 아니겠어요? 그러니 서로 아픈 데 좀 감싸 줍시다 가계부쓰시는 여러분들 모두 부자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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