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남편 어떻게하면 바뀔지 누가좀 갈켜주세요.
제남편은 장남입니다. 그것도 너무너무 아주아주 효자입니다.
저도시댁에서 인정받을만큼 신임도얻고,할일 척척알아서합니다.
경조사에, 심지어 고모님들에 그자식인 도련님들까지
하여간 구석구석 참석은 다하고, 챙겨줍니다.
제가 첨부터 이런게 아니라, 남편이 너무 심하니깐 주위분들이
그럼 니가 더 극성스럽게 해봐라고해서, 그럼 남자들 많이 바뀐
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살다보니 저도 시댁에 섭섭한게 생기고, 맘이 조금씩 공
허함도 생기고해서 가끔 신경을 쓰고싶지않아도, 제가 그런분위
기를 만들며, 남편이 눈치를 채고, 먼저말을 합니다.
예를들자면, 몇일전에 수학능력 시험있었잖아요.
막내고모님 아들인 도련님이 올해고3이었거든요. 시댁어른들 어
느누구 찹쌀떡에 시험애기 안물어봐도 전 사줄거사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혼자만요.
시험날 아침 전화를 할까말까하다가, "그래 내도리다했는데, 이
거면됐지" 생각하고 안했습니다.
근데 저녁 7시쯤에 전화가오더군요. 남편이었습니다.
남편하는말이 시험끝났는데, 전화한통해주라고하더군요,
자신이 하는것보단 니가하면 체면쓰고, 좋잖냐고요.
이말 듣는데 짜증이 확올라오더군요. 매사가 그렇습니다.
저도 힘들땐 가끔은 이런저런 핑계로 가고싶지않고, 저희 시댁
에선 어쨌든 아들들 끼고 사실라고 바둥바둥하시고, 그러고있는
데,내년엔 연고지 신청해서 시댁근처로 간다고합니다.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저희도 시부모님 모시다가 분가를했고,
이제 불과 몇년밖에 안됐는데, 하는말이 부모님 걱정이되서 근
처라도 가서 살아야겠다네요. 저희시부모님 저보다 더 건강하시고
힘도좋으십니다. 다들 60이 넘으신나이에도 아직까지 일주일에
한두번씩 관계도 가지신다네요.
(위에 관계내용은 병원에 검진받으로 모시러갔는데, 설무지 조사에 그렇게 표기하더군요. 두노인분들이요)
이렇게 정정한신분들인데, 무엇이 그리걱정이되는지. 참!!!
그렇다고 처가에 잘하면 이해라도 가지요. 저희부모님 생신때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안가는건 당연하구요. 심지어 전화도 제
가 한통화 해드려라고 해야지하지 아님 끝입니다.
만약 자기부모가 멀리살면 그냥 있었을까요. 이사람성격엔 새벽
차라도 타고가서 생신에 참석할 사람입니다.
정말 기분나쁩니다. 시댁어른들보다 제남편이 더밉습니다.
효자남편하고 살려니 제가 죽을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앞이 까마득합니다.
제친구들은 그래도 결혼첨보단 많이 달라졌잖냐고, 고생스럽더라도
조금씩 더노력하라고 하는데, 인간의 한계가 오는것 같아요.
연애때 일화하나 말씀드릴께요.
족발이 너무먹고 싶어 먹으로가자고 했습니다. 대체로 연애하면 애인이랑 좋은음식점 좋은곳 구경많이 하잖아요. 데이트로..
족발을 먹는데, 이남자 한숨을 쉬는거에요. 왜그려나고했더니, 이걸 집에가면 부모님하고 동생하고 같이 먹을수 있는데, 자신만 이곳에와서 먹으니깐 못먹겟다고, 그러더군요. 족발먹다 그자리에서 체해서 그날 무지고생했습니다.
자기동생도 부모님도 무슨날이면 나가서 맛난거 드시고, 오고그런거 많이 봤는데, 그분들은 그리먹고와도 아무렇지 않다는둥 계시던데, 이남자는 어찌된게...결국 그날 족발 안먹고 집에사가지고 갔습니다. 그담부터 먹고싶음 혼자가서 먹고, 저혼자 입싹닦고 그랬습니다. 첨엔 "그래부모 공경한다는데, 만약 내부모라면 나도 그랬을거다 그랬는데" 이건 갈수록 더그렇더군요.
누가 제남편좀 어떻게 뜯어고쳐야 될지 갈켜주세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