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동호회 활동이 있는날이에요.
마땅이 갈만한 음식점이 없어서 울 신랑한테 이근처 괜찮은
음식점 어디가 좋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사람들하고 갈려고 한다고 했더니 울 신랑 하는말
"술 처먹고오면 죽여버릴꺼야" 라고 하는거에요.
제가 술을 좋아하지만 애가 둘이나 있고해서 최대한 안먹고
자제하거든요. 그나마 친구들도 안만나고 한두달에 한번정도
할까말까한 회식때나 술한잔 마시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겁니까? 자기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술마시는사람이 그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엄연히 직장인인데요..
그래서 아침부터 한바탕 하고나왔습니다.
말이라도 '너무늦지 말고 술 마시더라도 너무 많이 먹지마'
라고 얘기했으면 이렇게 열받지 않을거에요.
제가 회식을 한다고 늦게오는것도 아니에요.
밥만먹고오면 6시에서7시면 들어오고 2차가서 맥주한잔 마셔봐야
8시까지는 들어오거든요.
3살, 1살 짜리 두 아이를 둔 엄마라서 최대한 자제하지만
어쩌다 한번 회식하는것도 술한잔 마시면 안되는 건가요?
제가 이상한가요?
회사끝나면 바로 집에가고 주말이면 하루종일 애하고만 지내는
나인데 이정도도 이해를 못해주네요.
자기는 집에와서는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하루종일 집에서는
게임만 해요. 사랑스런 아들딸 얼굴은 10분도 채 안봐요.
정말 너무 억울해서 미치겠어요.
여자로 태어난게 죄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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