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뎌 김장철이 돌아왔구나...
김장소리만 들어도 몸서리치게 싫어지네..
나 종손맏며느리, 울시엄니맏며느리...맏며느리맘은 당해본 맏며느리가 더 잘아는거 아닌가...이건 어케된게 울시엄니 당신이 그리도 당한 시집살이를 나에게 고스란히 물릴생각하는지..이해가 가지않는다.
울시엄니 자식은 달랑둘 그것도 아들만...나에게있어 동서는 하나밖에없는 어쩜 이집안에서 유일하게 같은 동지에 서있는 입장이지만, 실상은 울동서 상팔자...난 식모살이파출부...신세...
김장을 하는것까지 좋다. 하지만 동서네까지 그것도 좋다.
왜...둘째 작은아버지댁. 막내작은아버지댁...심지어 아~~~
말도 안나오고,짜증에 성질난다.
정말 화나는건 그김장을 울시엄니랑 나랑 둘이서만 하는거다.
자식이 안생긴다는 이유로 아님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이리 차별해서 일시키나...정말 더러버서 맏이노릇하기 싫어진다.
작년엔 배추김치 300포기, 열무김치,순무김치...동네사람들이 왠만한 식당도 저리많이는 안하다고 숙덕 거렸다.
그거하느라 허리가 뽀사질 지경까지...
생활이 여유로와 호사스러워 잘살아서 그리해서 친척들 심지어 시어머니 동생들까지 챙겨주면 이해라도가지...
이건 형제들중에서 젤 거지신세시면서, 그런건 죄다 만들어 퍼주시고...기막히고 한숨나온다.
울동서 아들까지 나은입장이라 코대가 하늘로 찌른다.
김치해놓으면 심지어 그거 가지고가는것 조차 싫어서 가져다주고, 이젠 집에있기 갑갑하다며 애들둘 시댁에 맏기고 직장다닌다나...물론 돈쪼들려 애들키우기 힘들어 나간다고 하면 이해라도가지...집에있기가 갑갑하다나, 애들은 밥해먹이기 귀찮아서 매일 배달에 빵조가리에, 가끔가족모임이나 친지모임 있을경우 만나면 자긴 삐까번쩍 꾸며입고, 자식들은 거지꼴로 데리고 나오질 않나...도대체 자식은 왜놓은건지...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네. 그렇게 키우기 귀찮고 간수하기 싫은걸 또 낳으려는 속셈이 먼지, 내가 자식이 안생기니 그걸로 유세할려고 하는건지...
저번주에 이틀동안 김장했것만 이번주에 또 김장하러 가야하네.
지난번엔 총각김치 순무김치 이번주엔 배추김치란다...에고
마지막주엔 시할머니생신에 정말 자식도 없고 달랑 남편이랑 둘이서 살면서 여행한번 못가는 내신세가 한심스럽네...
3년동안 직장다니고, 시할머니 병간호에 이제 집에서쉰지 불과 8개월조금 넘었건만, 내가 쉬는게 그리 못마땅한건지..다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 차라리 그게 속편하지..
그고생하고 김치담그고 왔건만 사가지 동서 말한마디없고...원래도 없었지만...연애질하다가 임신해서 들어와 정말 인간같은 동서라도 들어왔음 이런 서러운 맘은 안들텐데...어데서 굴러먹은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들어와 날 더 피말리네..사람들이 울동서더러 아나무인이라고들 하네...에고..이런비젼없는 시댁에 몸바쳐일해야한다는 내자리가 한심스럽네...이담에 나 자식놓고 동서처럼 그리안대해 줘바라 집안 디집어 버릴테니깐 버르고 있네.
울시엄니 왈 : 애가 둘이나되니깐 니가 다해야지 어쩌겟니...
이말 가슴속에 심어놨네. 대로받아 말로갑자... 인생 좌우명됐네... 이상 개떡같은 종손맏며느리 자리에 있는 주부...
참고로 김치 집에서 담궈도 혼자서 하는게 좋네. 하지만 시엄니 꼭 김치만큼은 시골시댁에와서 담궈야한다네. 당신밑에서 가르치고 담그는거 봐야한다네.. 실상 울시엄니 음식솜씨 별로네. 가끔은 정말 못먹을 정도로 이상하게담그네...나또한 음식쪽으로 관심과 재능이 있어 요리사 할려다 접은 사람인데, 속편히 그냥 혼자서 담궜음 좋겠네...언제쯤 혼자서 편히 김장할수 있을라나...울집에서..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