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35살먹은 기혼자이고 결혼한지는 10년정도됐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예식장같은거는 위에 다 말씀하셨고
예물하고 예단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참고로 저희 시어른들은 동대문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신분들이라 세상물정에 밝으셔서 며느리 서운하게 안해주신다고
예물은 3셋트 받았구요. 금세트랑 다이아 루비세트.
좀 값나가는걸루요. 상태좋은걸로....
그담에 한복세벌에 두루마기 양장 두벌 그외 등등..
예단은 저희가 돈으로 시댁에 드렸고 그중 절반정도 돌려받은거 같고...시부모님과 시할머님이 계셔서 이불한채씩 한걸로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부터예요
받을땐 솔직히 기분 좋았는데요.
사실 그럴루 끝이었어요
다이아도 커서 지하철타고 다닐때는 무서워서 끼기도 겁나서
다이아빼서 장농속에 모셔두고 큐빅밖아서 꼈다니까요.
한복은 1년지나야 한번 입을까말까하고
지금 그 예물이랑 한복이랑 유행지나서 장롱속에 썩고 있답니다. 다시 셋팅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당장 쓸일도 없고 해서...
이번에 제 여동생이 결혼을 하거든요.
그런데 참 실속있게 하더라구요.
신랑하고 뜻이 잘맞아서도 그렇겠지만 완전 서양식이에요.
저희들끼리 예단은 서로 안주구 받는다고 합의했다고
양가 부모님 당일에 입을 한복 한벌씩 하는걸로 끝냈구요
예물은 커플링하고 시계하나씩..그것도 거창한 예물시계 말고
평범한걸로....
가구랑 가전제품은 각자 독신생활 했기때문에 따로 준비안하고 침대만 새로 장만한대요
tv니 냉장고 다 쓸만하다고...
그 애길들으니 제동생이지만 정말 기특하더라고요
물론 일생에 한번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겠지만
그걸 상술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것들때문에 마찰을 빚기도 하잖아요
의미를 부여하려면 다른방법들은 많은거 같아요
물질적인거 말고요
혼수를 어떻게 했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서로를 신뢰하고
결혼후 얼마나 잘 사느냐가 문제잖아요
혼수나 예단 때문에 결혼이 깨지는 집도 많이 봤는데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님 생활수준이나 취향따라 준비하시겠지만 남들 형식에 맞추지 마시고 주관을 가지고 ..제일중요한건 신부와 의견일치겟죠?
그럼 행복한 결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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