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30되기 무서워 하는 29살
뭐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도 없이
큰소리만 치면서 29년을 살았네요
결혼한지 1년 6개월에
아직 애기가 없습니다.
저희 남편도 엄쳥 늦게 들어오구요...
이번 7월달 부터 지금까지 휴일도 없고
출근시간 9시 퇴근시간 12시...
남편이지만 너무 얼굴보기 힘드니까 짜증이 얼마나 나는지...
몇달 지나 친구에게 남편늦게 들어온다고 푸념했더니만
"바람피는거 아냐..."
이말에 뒤숭생숭 얼마나 심적으로 답답했는지...
저희도 제가 준비하는게 있어서
서로 아침에 보고 저녁늦게 얼굴보고
그렇게 바쁘게 있었는데
막상 그 바쁜 끈을 놓아버리니까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더군요...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를 못해서
우울증 비슷한것도 생기고)
괜히 집에만 있으니까 우울하고
일하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한테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내고...
한달 전에는
야근으로 12시 30분 퇴근
야근으로 새벽 2시 40분 퇴근
그 담날 논다고 밤 9시 30분에 전화하더니 새벽 2시 30분에 들어왔더군요...
이날에 집 문 안열어 줬습니다.
찜질방에서 잤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렇게 일하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이유는
연애 5년동안 글고 결혼생활 1년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붙어 있었고 거의 모든 것을 같이 했으니
친구들의 폭이 점점 좁아져서
이제는 진짜 몇몇밖에 안되는데
그 중에서도 잴 저랑 잘 놀았던 남편이
바쁘다고 얼굴보기 힘드니..
그 외로움이란....
근데 생각해보면
이 외로움이란 것도
남편이 해결해 줄수 있는것이 아니고
내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어울릴 친구가 없는 것도
내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모임이나 동아리에 나가시던지
아님 백화점등에서 하는
문화센터에 나가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아님 집근처에 있는 십자수, 퀼트, 뜨개질 등등...
수영장 등도 정신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주위에는 우리와 같이 어울릴 친구가 없어서
집에만 콕 박혀있는 신혼의 여인네들이
친구들을 그리워 하며
방바닥 긁으며
남편만 목빠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힘내세요...
(인터넷으로 그런사람들 모아서 노는것도 한 방법이겟네요..)
뭔가 몰두할수 있는 뭔가를 찾으면
우울증증세도 약간 약해집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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