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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쩍한 날들...
작성자 : 비를바라보며... 조회수 : 1850 작성일시 : 11/10/2004 5:25:07 PM
비가정말온다.하루종일 집안에서 이런저런일하며, 외로운시간 보내는 내모습에 한숨이, 언제나 늦은시간 퇴근하는 남편기다리는 내모습에 또한숨...
오늘은 현관문 열어놓고, 목욕탕의자 쬐간한거 끄집어내어 쪼그리고 앉아 비오는소리 비내리는하늘 차가운 가을바람을 느끼고, 듣고, 보고 하염없이 앉아있었네.
어린나이에 결혼해 이런저런 모진고생 몇년하고, 이제나마 내시간 마음껏 누리고사네...결혼오년동안 아직 자식이 없는탓인지..너무 혼자집에서 집지키는 멍멍이처럼 살아서인지, 생활의 무기력함과 답답함도 밀려오네...집안일에 직장일에 공부에 앉아서 밥먹을 시간이 없을정도로 바쁘게 살다, 몸도 축나고, 과로에 이젠 정말 맘편히 쉬자하고 놀고있건만, 이것도 체질에 맞지 않는건지, 아님 가을이 끝자락으로 사라져서인지...맘만 디숭생숭하네...
옛님도 생각나고, 그나마 부모품에 살때 그자유로움으로 돌아도 가고싶고, 베낭매고 여행다닌 그때도 생각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도싶고, 이제 올해가가면 드뎌 30대에 들어서는데,
20대의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왜케 맘을 못잡고 이리저리 방황만하는지... 아까운 내 20대...서글퍼라...
요리하는거 무지 좋아라하지만, 막상해놔도 먹을사람이 없네. 신랑은 몇개먹고나면 입에안되고, 그남은거 나만 몇일씩 먹고나니 이젠 요리도 하기싫어지네..동네사람들 아는사람들 많음 모여서 부침게라도 구워먹지...지방에서 혼자올라와 식구며 친척이며 친구하나 없네...그나마 몇년 직장생활하면서 알고지낸 몇분있고 그분들마저 자식들이 고딩에 대딩이다보니 바쁘시고...애시끼라도 있음 동네여자들하고 이바구라도 떨지...에고..
그나마 동네에서 배외하던 개한마리 델구와 애지중지 키웠것만 개털땜시롱 하는수없이 남주고...몸이라도 좋음 애라도 가지지..몸이 안좋으니 임신도 불가능...아!!!내인생이 왜케 꼬여는지 모르겠네....
책이나보고 잠이나 디비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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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살...무서운 나이 okpark76 2004-11-11 1347
     뒤늦게 글 남깁니다. thole 2004-11-13 1191

아구.. (2004-11-10) 님글 보니 참 저도 답답해지네요~ 먼가 취미생활을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먼가를 배워보시는것도 좋을거 같고....
아구.. (2004-11-10) 아님 오늘따라 비가와서 더 센치해지신건 아니신지...낼은 괜찮아지실수도...그리구 언능 아픈거 나으셔서 빨리 아기 가지세요~~저도 올해 29 마지막으로 보내는 가을이 싱숭생숭합니다
아구.. (2004-11-10) 결혼도 했는데 요새 왜케 울적한지 원...날씨탓인가....-.-a
^^ (2004-11-11) 저두 그런데 --;날씨가 꾸질꾸질해서 그런것 같아요... 좋은 취미생활같은거 해보시는게 어떠세요..저는 십자수하거든요...
누누 (2004-11-11) 힘내세요~ 몸이 안좋으시면 요가비디오같은거 구입해서 따라해보셔도 좋아요 땀도 나고 몸도 개운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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