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희 시숙이 처음으로 사업-사실은 장사지요-할 때 급하다고 2000만 빌려달라고..꼭 갚는다고 하더군요
그 때 마침 우리도 아파트로 전세를 옮길 계획에 있었던 터라 신랑이 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제가 그랬죠
2000은 힘들고 1000만원만 해 드리고 이자도 받지 말고 받을 각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아직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이미 그렇게 작정을 하고 빌려드렸기에 감정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쪽 입장에서는 항상 찜찜할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는 안 받는다 생각하고 드린 거기 때문에 마음이 가벼울 수 있는 거죠
만약에 돈 받을 생각하고 돈 대 줬다고 치면 돈 필요할 때마다 마음 고생이 말도 못하겠죠
저희도 돈이 많아서 그렇게 한 건 아니구요...그러고 났더니 다시는 돈 얘기 못하시더라구요
님도 애 데리고 혼자 사시려면 "돈"이 힘입니다
제 주위에도 잘나가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들한테 절대 돈 얘기 안 합니다
주거래은행에서 유망 중소기업대상으로 싼 이자로 대출이 잘 된다던데요?
정말 전망있고 괜챦은 사업체같으면 은행에서 서로 대출해 준다고 합니다
사체업자들이 고리로 사업하는 이유도 30%이상은 떼인다는 생각하에 이자를 그렇게 많이 물린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 이자도 받지 못할 바에야...너무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부모님에게 아들같은 제부라면
알아듣게 잘 말씀드리세요
제부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님의 마지막 동아줄이라고
마음같아서는 빌려주고 싶지만 돈을 믿지 못하는 거라고하고
마음 상하지 않도록 잘 말씀하세요
동생분이 중간에서 알아서 잘 해 주시면 좋을텐데
동생이 또 더 섭섭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하여간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애데리고 혼자 살아가시려면 돈은 절대로 철저히 관리해야합니다
잘 하세요
참고로 옛말에 식구들 중에 누구 하나 사업하다 망하면 집안 식구들 전체가 다 망한다고 하더군요...반대로 사업하다 대박나면 혼자만 잘 산다고 그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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