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두번째 프로포즈' '부모님 전상서'에 푹 빠져있다.. 이 두 드라마에서는 바람피는 남편이 나온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오연수, 김희애의 역할에 항상 마음 저려온다.. 이제 결혼 5년차...아이도 둘... 남편은 그냥 평범한 남자다. 집안에서 장남으로 자라서 집안일 스스로 한적 없고, 빨래, 설겆이, 음식하는건 당연히 여자가 해야하는걸로 안다. 어루고 달래서 시켜야 어쩌다가 한번 설겆이 청소하는 수준이며 결코 혼자서 하는법이 없다.
우린 맞벌이라서 이런 사소한 걸로 자주 다투긴 했어도, 난 남편을 믿었다..최소한 여자문제에 대해서는...
몇달전에 여자가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싸운적이 있다.. 절대로 아니란다..사진까지 내가 봤는데..자기가 잘못한건 인정해도 바람피운건 아니라고 지금도 그런다.. 바람피우는건 따로 살림차리고 그러는것만 바람피우는걸로 안다 내가 그때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느게 아니였는데..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지금까지..
그런데... 오늘 우연히 자다가 전화통화 하는소릴 들었다.. '자기야~~...보고싶지...일찍들어가...등등' 간간히 이런 내용이 들려왔다.. 자기 딴엔 작은방에서 컴퓨터 하면서 하는 통화였는데..내가 자다가 우연히 듣게 되었다.. 설마설마 했는데..가슴이 무너지는거 같다.. 통화가 끝나고 내가 핸폰의 비밀번호를 묻자, 말을 안한다.. 그러고 내가 생각하는 그런사이 아니란다.. 정말 기가막히다.. 내가 소리치고 난리쳐도 잘못했다..그런사이 아니다..그런소리만 하고 절대로 비밀번호를 안가르쳐준다.. 내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이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말도안되는 소리라고 한다.. 이런상황에서 내가 뭘 해야할지...막막하기만 하다. 나랑 아무리 약속을 하고 맹세를 해도 얼마 못갈거 뻔한데....
이럴때 제가 할수있는 일 좀 가르쳐 주세요.. 너무 답답합니다. 그리고, 핸드폰의 비밀번호를 알아낼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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